김향기가 절절한 감정연기를 선보이며 청춘 멜로까지 소화해냈다.
위태롭고 미숙한 ‘Pre-청춘’들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감성 청춘물, JTBC 월화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에서 김향기는 홀로서기를 꿈꾸는 우등생 ‘유수빈’ 역을 맡아 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13회에서는 수빈과 준우(옹성우 분)가 수빈의 엄마 송희(김선영 분)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워가는 모습이 그려지며 안방극장을 따스하게 만들었다.
지난 회에서 수빈과 준우가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송희는 수빈에게 보디가드까지 붙이며 수빈과 준우를 반대했다. 수빈은 이렇게까지 하는 엄마를 이해하지 못했고, 엄마가 준우를 더욱 싫어하게 될까 봐 준우에게 먼저 손을 내밀 수도 없었다. 서로를 생각하는 수빈과 준우의 따스하고 예쁜 마음은 안타까움과 미소를 모두 자아냈다.
한편 방송 말미 휘영의 핸드폰으로 준우에게 전화를 건 수빈은 준우의 아빠 명준(최재웅 분)이 준우에게 ‘앞으로 그렇게 안 찾아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것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상처받은 준우가 걱정되어 찾아갔지만, 다가가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수빈의 모습은 앞으로 펼쳐질 콩알 커플의 미래에 궁금증을 더했다.
특히 김향기의 절절한 감정연기가 돋보이며 눈시울을 붉혔다. 엄마와의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것은 물론 준우를 보며 눈물을 참는 모습까지 과하지 않은 감정과 깊이 있는 눈빛으로 김향기 표 유수빈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이 전 작품들에서도 내공 있는 감정연기를 선보이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 잡은 김향기는 감성 청춘물 ‘열여덟의 순간’에서도 특유의 장점을 발휘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열여덟의 순간’은 매주 월요일,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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