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9일 평양에서 올해 두 번째 최고인민회의(국회 격)를 소집했다. 한 해에 두 번 최고인민회의가 열린 건 2012년, 2014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2차 회의 대의원들이 평양 금수산태양궁전과 조선혁명박물관 등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엔 지난 3월 대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687명의 대의원이 참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이번 회의에 참석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의 실무협상 지연, 남북한 관계 냉각 상황에서 김정은이 내놓을 대미·대남 메시지가 무엇일지 주목된다. 최근 잇단 단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로 종전보다 더욱 강경한 반응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정은은 4월 열린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력갱생 노선과 관련해 새로운 경제정책을 내세울 가능성도 높다. 북한은 최근 개정한 헌법에서 내각 역할을 강조하고 경제주체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내용의 ‘국가의 경제관리 방법’을 공표했다. 노동당 통일전선부, 외무성 등 주요 부처 인사개편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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