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기자] 이계벽 감독이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를 언급했다.
29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감독 이계벽)’ 언론시사회가 개최돼 이계벽 감독, 배우 차승원, 엄채영, 박해준이 참석했다.
‘미스터 리’는 아이 같은 아빠 철수(차승원)가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좌충우돌 코미디. ‘럭키’로 697만 관객을 동원한 이계벽 감독의 신작으로, 전작이 미스터리 액션 코미디 영화였다면 이번 ‘미스터 리’는 앞에는 웃기고 뒤에는 울리는 소위 ‘한국형 코미디 영화’를 표방한다. 이계벽 감독은 “울음을 유도하려는 생각은 전혀 안 했다”며, “마지막 엔딩에 필요한 철수의 진심, 주변 사람들의 진심 등을 묘사하는 데 집중했다”고 소개했다.
신파의 중심에는 지난 2003년 발생한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가 있다. 해당 참사는 영화 ‘로봇, 소리’에도 등장한 바 있다. 이계벽 감독은 민감한 사건을 극에 등장시키는 것에 관해 “당연히 조심스러웠다”고 운을 뗐다. 참사와 관계된 여러 사람을 만난 후 그의 머릿속을 스친 것은 ‘영화를 안 만들면 안 되겠다’였다. 그는 “세월이 많이 흘렀음에도 아직까지 그 고통 속에 살고 계신다는 것을 알고 되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분들에 관한 이야기를 최대한 진솔하고 자세히 그려야겠다는 기준이 있었다”고 알렸다.
한편,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9월1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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