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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용 헤어 칼럼] 컬러 이미지 연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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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패션, 뷰티, 예술 등 수많은 분야에서 우리에게 어울리는 컬러를 고민해 왔습니다. 이는 저에게 끊임없이 쏟아지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잘 어울린다는 것은 대체 어떤 의미일까요?

어울린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주변과 구별되지 않고, 자연스레 동화되는 비슷한 생김새나 컬러를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헤어 컬러 선택을 할 때 항상 이 어울리는 컬러, 즉 피부 톤이나 평소 좋아하는 컬러에 맞춰 염색하지는 않습니다.

보통 어울리는 컬러를 제안해 달라는 요구는 좀 더 예쁘고 화사하게 보이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합니다. 여성들은 틴트 색에서부터 블러셔 색상, 의상에 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들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또 그 색이 가지는 특유의 분위기로 본인의 감성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많은 여성들이 실제보다 더 어려 보이길 바라지요. 헤어 컬러를 보다 화사하게 바꿔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동양인 특성상 대개 검은색이나 다크브라운에 가까운 모발과 눈썹 색을 가지고 있습니다.이런 모발과 눈썹 색은 각자가 가진 다양한 감성을 표현하기엔 너무 짙은 감이 있지요. 모발은 얼굴 주변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얼굴을 둘러싼 모발이 검은색이나 어두운 컬러라면 시크하거나 분위기 있어 보일 수도 있지만 다소 답답한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습니다. 때로 가꾸지 않은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하지요.

이는 컬러가 가지는 긍정적 영향과 부정적 영향을 한 번에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이처럼 색이 주는 시각적 효과는 우리의 분위기나 인상에 강한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색이 가진 시각적 원리들을 알면 효과적인 이미지 연출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빛의 화가 고흐를 떠올려 볼까요? 그는 강렬한 붓 터치와 강렬한 색감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사실은 그가 그 시대의 여타 다른 화가들과 달리 사물을 캔버스에 그대로 담기 보다는, 주관을 담아 더 강렬하게 표현하고 싶어 했다는 점입니다. 해가 떠 있는 낮, 석양이 지기 전에 그 색을 캔버스에 옮기기 위해 붓 터치는 빠르고 격렬하게 움직였습니다. 이런 시도를 통해 그가 알게 된 건 파란 하늘은 추수가 가까워진 노란 들판과 함께 있을 때 가장 강렬해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이 보색의 원리를 자연에서 찾아냈습니다. 자연의 원리들이 때로 현대미술이나 팝 아트에 이르기도 하지요.

이러한 색의 특성들을 모발 컬러에도 적용해 보면 어떨까요? 물론 자신의 피부 톤에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컬러를 매치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모발 컬러를 단순히 어울리는 컬러에 한정 짓기보다는 개인이 가진 다양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사용해 보면 어떨까요? 보다 강렬한 이미지를 원한다면 보색의 원리를 이용, 옴브레 컬러를 시도해 볼 수도 있겠네요.

모발은 매달 새롭게 자랍니다. 염색 후 시간이 지나 자라 올라오는 모발 뿌리는 다시 염색해야 하는 시기를 알려줍니다. 뿌리 염색을 번거로운 과정이라고 느끼기보다는 이제 모발에 새로운 색을 입힐 시간이 왔다고 생각해 보세요. 매번 새로운 컬러 시도를 통해 다양한 이미지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코코미카 원장 우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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