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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앱으로 간편결제…싱가포르선 교통카드 기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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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에서 가장 불편한 것 두 가지는 환전과 교통이다. 지폐를 쓰면 동전이 자꾸 남고,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선 교통카드를 사야 하는 데 언어부터 막히기 십상이다. 하나카드가 최근 원큐페이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터치 해외 간편결제는 이 두 가지 고민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비자카드의 글로벌 결제망을 활용해 안정성과 범용성을 끌어올린 게 특징이다.

앱만 깔면 해외에서도 간편결제

하나카드가 모바일 앱 원큐페이를 내놓은 건 2017년 초다. 하나카드와 하나멤버스 고객을 대상으로 계열사에서 제공하는 이벤트·쿠폰 혜택을 자동으로 안내하는 원큐패스 앱, 기존 모바일 간편결제 모비페이 앱, 하나카드 이용알림 서비스 모비박스 앱을 합쳤다. 여기에 간편결제 기능을 가미했다. 초기에는 온라인 결제만 제공하던 것을 앱 카드 기반의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로 확대했다. 바코드, QR코드를 불러오거나 카드를 삼성페이와 연동하는 방식으로 간편결제를 할 수 있다.

하나카드는 국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던 원큐페이 결제를 해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카드는 비자카드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에 국내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비자망을 타고 싱가포르, 홍콩 등 69개국에서 원큐페이 앱 하나만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국내 원큐페이 간편결제와 사용 방법이 거의 똑같다. 앱상에서 해외결제 모드를 켜기만 하면 된다. 카드를 고르고 NFC 결제를 선택한 뒤 생체인증 등 인증절차만 거치면 결제가 끝난다.

해외 결제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우선 비자 로고가 박힌 하나카드가 있어야 하고, 결제 매장이 비자카드 가맹점이어야 한다. 또 로밍이나 포켓 와이파이 등을 통해 스마트폰이 통신 네트워크와 연결돼있어야 한다. 해외여행을 가서 현지 유심을 바꿔 끼웠더라도 국내 휴대폰으로 원큐페이에 로그인한 이력만 있으면 된다. 가맹점에 ‘비자페이웨이브’ 혹은 ‘비자콘택트리스’ 결제가 가능한지를 물어봐야 한다. NFC 규격 단말기를 갖췄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현존 최다 가맹 간편결제

범용성 면에서 기존 간편결제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자망을 타고 69개 나라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게 최대 강점이다.

국내엔 IC칩이 신용카드 표준이지만, 해외에선 NFC가 보편적이다. 하나카드가 이 서비스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경우 각 매장의 NFC 보급률이 80%가 넘는다. 사실상 원큐페이 앱이 깔린 스마트폰 하나로 환전 없이 여행을 다닐 수 있다는 게 하나카드 설명이다. 싱가포르에서 원큐페이를 사용할 때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여행자들은 보통 싱가포르에서 지하철(MRT)을 맘껏 타기 위해 12싱가포르달러짜리 이지링크 카드를 발급받는다. 5달러는 카드값이고, 7달러는 사용할 수 있는 교통머니다. 스마트폰이 있으면 카드가 굳이 필요 없다. 싱가포르에선 대부분 자판기도 NFC 기반이라 간편결제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카드는 홍콩, 영국 런던, 호주 시드니, 미국 뉴욕 등을 원큐페이 주요 이용지로 홍보하고 있다. NFC가 표준인 유럽 대부분 나라와 뉴질랜드, 대만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비자가 NFC 단말을 의무화한 가운데, 향후 하나원큐를 활용한 간편결제가 가능한 나라가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비씨카드가 최근 중국 유니온페이의 윈샨푸와 연계한 중국 간편결제를 선보였고, 네이버페이가 일본 라인페이 연동을 시작했지만 아직 한 나라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비자카드가 떼 가는 결제액 1% 남짓의 브랜드 수수료, 하나카드가 떼가는 0.2%의 해외송금 및 결제수수료를 물어야 하는 건 신용카드 해외결제와 마찬가지다. 하나카드는 원큐페이 간편결제를 하나금융그룹이 추진하는 간편결제 네트워크인 글로벌로열티네트워크(GLN)와 연동할 계획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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