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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올인하는 '조국'…언론 주관 '국민청문회'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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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개별적 대응보다 청문회를 통한 전체적인 해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무는 상황에서 거짓 해명 논란과 추가 의혹 제기를 대비하기 위해 대중을 납득시킬 수 있는 전체적인 그림과 구조를 짜는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법무부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하지 않았다. 자택 등지에서 청문회 대비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는 딸 입시 관련 의혹 등 각종 논란에 대해 "청문회에서 모든 것을 소상히 밝히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해명할 기회가 제공되는 청문회에서 판을 뒤집을 시도를 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조 후보자에 대한 논란은 시간이 갈 수록 확산되고 있다. 배우자와 자녀들이 투자한 사모펀드에 대해 조 후보자 측은 '가족펀드가 아니라'라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출자자 6명 전원이 조 후보자 가족과 친인척인 것으로 드러났다. 딸의 장학금 수령과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해서는 해당 대학을 중심으로 촛불집회가 번지고 있다.

일가족의 재산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조 후보자는 전날 사회 환원 입장을 밝힌 뒤 정부과천청사로 이동해 첫 청문회 리허설을 진행했다.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 리허설은 예상 질문과 핵심 쟁점에 대해 조 후보자가 직접 답변하는 형태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후보자는 언론이 주관하는 국민청문회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조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을 놓고 자유한국당과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자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가 주관하는 국민청문회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기자협회는 정치 편향성 등을 우려하면서도 각 지회장을 통해 오는 26일까지 회원 전체의 의견을 집행부에 전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조 후보자가 앞서 "어떤 형식의 검증도 마다하지 않겠다. 국회 청문회가 열리면 지금 제기되고 있는 모든 것에 답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언론을 통한 국민청문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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