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4일 새벽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다시 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26분 경 "북한이 오늘 아침 함경남도 선덕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체를 쏜지 8일만이다. 8월 들어 2일, 6일, 10일, 16일 발사에 이은 다섯째 미사일 도발이다.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체 성격을 면밀히 분석 중이다. 앞선 10일, 16일 발사체는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파악됐다.
이날 새벽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쏘자 청와대는 오전 8시 30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연다고 발표했다.
일본 경제보복에 맞서 문재인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지 이틀만에 재개된 북한 미사일 도발이란 점에서 북측 의도를 분석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청와대는 22일 지소미아 전격 종료를 발표했지만, 연장 최종 결정 시한은 24일이었다.
북한이 미사일 도발 명분으로 재기한 후반기 한미군사 연합연습이 지난 20일 종료된 상황에서 다시 발사를 재개했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한미동맹 군사 훈련 외에 북미 간 비핵화협상 관련 불만을 제기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함참은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뒤이어 일본 정부는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또 이 발사체가 일본 영역이나 배타적경제수역(EEZ)에는 도달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미사일이 기존과 같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인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미국과 함께 관련 정보 동향을 분석 중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10일 발사 직후 일본은 신속히 북한의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한 바 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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