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그룹이 국내 소재·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마케팅에 발벗고 나섰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소재 국산화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자 그룹 차원에서 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사진 왼쪽)은 22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영업부금융센터에서 ‘NH 아문디 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 이 펀드는 계열 자산운용사인 NH아문디자산운용이 지난 14일 선보였다.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부품·소재·장비 관련 기업 등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인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려는 국민적 공감대를 반영해 이름을 ‘필승코리아’로 지었다는 게 NH 측 설명이다. 정 사장은 “혁신역량, 사업모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등의 평가 요소를 바탕으로 투자 대상을 꼼꼼하게 선별하는 만큼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을 포함한 농협금융그룹 계열사들은 초기 투자금 300억원가량을 이 펀드에 넣었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이대훈 농협은행장, 홍재은 농협생명 사장, 오병관 농협손해보험 사장 등 계열사 대표들이 모두 가입했다.
운용보수는 공모 주식형펀드 평균(0.7~0.8%)보다 낮은 0.5%를 받는다. 운용사는 운용보수 중 절반을 공익 기금으로 적립해 부품·소재·장비 관련 대학교와 연구소에 장학금으로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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