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7월 친환경차 판매 12% 줄어
-中정부 보조금 축소, 해외 업체에겐 기회?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중국 BYD(비야디)가 지난 7월 내수에서 고전했다. 중국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삭감에 조치에 따른 결과다.
16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BYD의 7월 실적은 전월 대비 17% 감소한 3만985대다. 이 중 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판매는 1만6,567대로 12% 줄었다.
베이징시는 지난 3월부터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는 EV의 주행거리 기준을 높이고 PHEV의 보조금을 절반으로 줄였다. 이를 시작으로 2020년 말까지 보조금은 전면 철폐된다. 단 6월25일까지는 유예 기간을 부여했으며 이 기간 동안 새 기술 표준에 미치지 못하는 EV의 경우 보조금의 10%를 받을 수 있었다.
BYD는 전기차 개발에 주력하기 위해 가솔린 제품의 신규 도입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7월 가솔린 판매는 22% 감소한 1만4,418대에 그쳤다. 올해 7월까지 BYD의 누적 판매는 전년 대비 1.1% 감소한 25만9,057대다.
BYD 외에도 중국 7월 신에너지차(NEV) 전체 판매대수는 전년 동월대비 4.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다. 현지 업계에서는 정부의 보조금 삭감 외에도 미·중 무역전쟁과 그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는 올해 중국 전체 신차 판매를 2,668만대로 전년대비 5%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친환경차 판매는 15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중국 내 보조금 축소는 해외 업체들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자국 브랜드가 그동안 기술력 대신 구매 보조금에 지나치게 의존했기 때문에 보조금 철폐 후에는 주행 거리 등 기술력 자체를 앞세워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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