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유럽 단일 후보로 불가리아 출신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WB)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뽑혔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은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12시간이 넘는 논의와 두 차례 표결 끝에 게오르기에바 CEO를 차기 IMF 총재 선거를 위한 단일 후보로 정했다.
전통적으로 유럽 단일 후보가 IMF 총재를 맡아온 만큼 게오르기에바 CEO가 오는 10월 IMF 총재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중도 우파 성향의 게오르기에바 CEO는 2차 표결에서 28개국 중 16개국의 지지를 받아 경쟁자였던 예룬 데이셀블룸 전 네덜란드 재무장관을 꺾었다.
IMF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현 IMF 총재가 지난달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내정되면서 차기 총재 선출 절차를 진행 중이다. 10월 4일까지 총재 선임을 마칠 예정이다. 총 24명으로 구성된 IMF 상임이사회가 투표로 정한다. 역대 IMF 총재 11명은 모두 유럽 출신이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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