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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이향주 “기억에 남는 판매 상품? 기미 크림, 내 팔로워 수 비해 많은 수량 판매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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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원 기자] 누군가에게 직업은 단순히 생계수단이지만 또 다른 이에게는 꿈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이다. 안정적인 직장을 떠나 한중 MC, 쇼호스트 그리고 왕홍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향주에게는 단연 후자일 것이다.

이향주와 bnt가 만나 블랙의 모던함과 화이트의 편안함 그리고 생동감 있는 비비드컬러까지 색을 주제로 한 세 가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그는 촬영 내내 특유의 편안한 미소로 모든 콘셉트를 차분히 소화했다. 독립적이면서 편안하고 또 때로는 밝고 사랑스러운 그녀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인터뷰 역시 친근한 태도로 이어나갔다. 자신을 한중 MC라고 먼저 소개한 이향주는 중국에서는 왕홍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왕홍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부탁하자 “왕홍은 중국에서 인플루언서를 의미한다”며 “인터넷상에 팬이 있고, 그 팬덤을 바탕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등의 활동을 하는데 파급력이 크다”고 전했다. 현재 그녀의 블로그와 판매 채널에 61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팬클럽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향주는 어떻게 왕홍이 될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광수 팬 미팅을 진행했던 일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답했다. 화기애애했던 팬 미팅 현장 영상이 웨이보에 올라오며 인기를 끈 것. 그녀의 재치 있는 입담과 소통 능력에 많은 팬들이 매료됐다고. MC 활동 외에도 쇼호스트로 활동하며 줄곧 한국 뷰티 제품들을 소개해오던 그녀의 블로그는 그 영상을 본 팬들로 인해 팔로워 수가 급증했다. 그 이후 꾸준히 방송 활동을 이어가 결국 왕홍의 대열에 올랐다.

여러 한중 톱스타들의 각종 행사를 진행한 그녀에게 특별히 기억에 남았던 연예인이 있는지 묻자 망설임 없이 김종국을 언급했다. “대본 외에도 친근하고 장난스럽게 말을 걸어주어 더 편안한 진행이 가능했다” 며 그의 진행 능력을 아낌없이 칭찬했다. 그 이후 연예인 행사를 진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또 다른 인기 중국 왕홍이자 쇼호스트인 장역문과의 친분을 언급하자 “역문이는 나에게 가장 큰 도움을 준 친구이며 가장 좋은 콤비”라고 밝게 답했다. “내가 차분히 설명하는 편이라면, 역문이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진행을 돕는다”며 2016년 첫 호흡을 맞춘 이후로 꾸준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내 왕홍 시장 내에서의 경쟁력에 대한 질문에는 “다른 사람들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며“1등을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그 과정을 즐기는 편”이라고 전했다. 또 “단순히 판매만을 강조하는 방송이 아니라 팬들이 내 방송을 보고 얻어 가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뷰티 멘토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을 이었다. “뷰티 상식 수준이 높은 한국에 비해 아직 중국 소비자들은 기초적인 단계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줘야 한다”며 그녀의 방송을 보고 팬들이 건강한 뷰티 습관을 가지게 됐다는 피드백을 받을 때 무척 뿌듯하다고.

“판매 매출보다 아직은 나를 좋아해주는 팬을 늘려가고 싶다”는 그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판매 제품을 묻자 최근 판매 했던 기미크림을 꼽았다. 3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2600만원 이라는 수익을 기록했다고. “왕홍으로서는 높지 않은 60만명이라는 팔로워 수에 비해 놀라운 기록인 것”이라며 그 비결로 단순히 크림만 설명하는 대신 효과적인 크림 사용 노하우를 강조했던 것을 꼽았다.

구체적인 롤모델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롤모델은 딱히 없다”며 “구체적인 목표보다는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에 최선을 다하는 편”이라고 솔직하게 답한 그녀는 판매 1위 왕홍들에 대해 그들의 판매 능력보다 그 꾸준함이 더 배우고 싶다고 답했다.

쇼호스트로서 필요한 자질이 무엇이냐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단연 “말하는 것을 즐기고 말의 감칠맛을 살릴 수 있어야 한다”며 진심 어린 표현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방송을 보는 시청자가 누군지 모르지만, 가족이나 친구를 대하는 태도로 다가간다”는 그녀에게는 유독 팬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느껴졌다. 

중국에서 북경대를 졸업한 후, 중국계 대기업 화웨이에서 근무했던 경력이 있는 그녀에게 그런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며 불안함은 없었느냐는 질문을 하자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답하면서도 “화웨이는 배울 점이 정말 많은 회사다”라며 “나이나 성별, 직급보다 철저하게 능력을 본다”며 화웨이에 몸담았던 경험을 설명했다. 특히 소위 ‘늑대 문화’라고 말하는 화웨이 특유의 목표지향적 기업문화가 적극적인 성격의 그에게는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을 묻자 “팬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며 너무 일만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흔치 않은 기회를 얻은 만큼 지금은 최선을 다해 더 열심히 일할 시기인 것 같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때로는 친근한 옆집 언니 같고, 때로는 당당하고 카리스마 있는 커리어 멘토 같은 그녀. 60만 중국 팬을 사로잡은 그녀의 솔직하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널리 향기를 전한다는 그녀의 이름처럼 더 멀리 나아가길 기대해본다.

에디터: 정혜원
포토그래퍼: 설은주
의상: bnt collezione(비앤티 꼴레지오네)
주얼리: 위드란(WITHLAN)
헤어: 미즈노블 마리 실장
메이크업: 미즈노블 안병숙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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