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TV 광고 중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세안제 광고가 있었다. 그 이후로 수없이 많은 명품 화장품과 다양한 화장법이 개발됐지만, 여전히 이 말은 옳다. 10년 후에도 그럴 것이고 20년 후에도 그럴 것이다.
아무리 좋은 화장품을 쓰더라도 클렌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피부 트러블을 유발해 피부 상태가 악화되고, 이를 커버하기 위해 더 두꺼운 커버 화장을 하면 더 피부가 악화되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요즘에는 깨끗한 세안이 더욱 중요하다.
올바른 세안을 위해서는 세안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클렌저의 선택이 중요한데 세정력과 보습을 눈여겨 봐야 한다. 클렌저의 세정력이 부족하면 피부에 화장품 잔여물이 남아 모공을 막기 때문에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그런데 무조건 클렌저의 세정력에만 집중해 제품을 선택하면 보습 기능이 떨어져 피부 자극이 심해질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이 거품이다. 단단하면서 미세한 거품은 모공 속 깊숙한 곳의 각종 노폐물과 메이크업 잔여물을 부드럽게 씻는데 도움을 준다. 그뿐만 아니라 손이 피부에 직접 닿아 클렌징 시 가해질 수 있는 자극을 거품이 최소화하는 완충 역할을 해 피부 자극을 덜어준다. 쉽게 말해 클렌징 제품의 풍성한 거품은 적절한 세정력으로도 충분한 클렌징 효과를 볼 수 있고 마찰로 인한 피부 자극도 적어지기 때문에 건강하고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두 번째로 중요한 요소는 보습이다. 피부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당량의 유분과 수분이 필요한데 피부의 노폐물을 제거할 때 피부에 필요한 성분도 함께 씻겨나가는 경우가 발생한다. 피부 속 수분이 부족해지면 쉽게 건조해지고 이를 막기 위해 과다한 피지를 분비하려고 해서 피부 밸런스가 무너지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세안 후 즉시 기초제품을 발라서 보습을 유지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피부를 깨끗하게 세안하는 클렌징 제품에 보습 성분이 들어 있다면 금상첨화다.
좋은 피부를 만드는 지름길은 올바른 세안과 보습이다. 세안제를 고를 때 세정력과 보습력을 고려하여 구매하고, 올바른 세안법으로 피부를 관리한다면 우윳빛 피부도 내 것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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