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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박누리 감독, “주식 모르는 사람이 봐도 쉽고 재밌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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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박누리 감독이 각색을 언급했다.

3월6일 오후 서울시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돈(감독 박누리)’ 언론시사회가 개최돼 박누리 감독,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이 참석했다.

‘돈’은 부자가 되는 꿈을 가지고 여의도에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가 여의도 최고의 작전 설계자를 만난 후 돈의 유혹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스프레드’ ‘프로그램 매매’ 등 각종 금융 용어가 스크린을 스쳐 지나간다.

영화 ‘부당거래’ ‘베를린’ ‘남자가 사랑할 때’ 조감독으로 그간 경력을 쌓아온 박누리 감독은, “원작 책은 주식이나 작전 등에 대해 활자로 설명이 잘 돼 있다. 하지만 영화는 정해진 시간 안에 영상 언어나 대사로 전달해야 하는 분야”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공부나 취재를 많이 한 것이 사실”이라며, “주식을 알지 못하는 분이 봐도 쉽고 재밌게 볼 수 있도록 기존에 공부한 것을 버리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최소한의 설명으로 최대한의 이해를 만드는 게 숙제였다”며, “과감히 설명을 배제하고 영화적 긴장감이나 재미를 증폭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연출 주안점을 알렸다.

결말도 책과 다르다. 지난 2013년 출간된 동명의 원작이 소위 ‘열린 결말’로 끝을 맺었다면, 영화 ‘돈’은 권선징악에 초점을 맞춘다. 박누리 감독은 “원작은 주인공 (조)일현이 번 돈을 가지고 잘 살게 되는 내용으로 끝난다”며, “‘권선징악이어야 한다’는 의도보다, 평범히 자기 삶을 열심히 살아온 친구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많이 성장하고 변화했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본연의 본성이 남아 있는 쪽으로 돌아오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감독은 “마지막에 일현이 자신의 얼굴을 돌아봤을 때 힘든 과정을 겪으며 성장한 것이 느껴질 수 있으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에 지금처럼 각색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돈’은 3월20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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