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연도 기자] 지금까지 미스코리아를 정형화된 미(美)의 기준으로 바라봤다면 이제 그 고정관념을 버려야 할 때가 왔다. 2018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선 획일화된 아름다움이 아닌, 이 시대 청춘을 대표하는 ‘미(Me)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하며 인식의 전환을 꾀했다.
올해 진(眞)의 왕관을 거머쥔 김수민은 여성을 옭아매던 44 사이즈의 기준을 과감히 깨부순 인물이다. 키 173cm에 체중 58.9kg인 그는 마른 사이즈를 강요해왔던 사회적 시선이 변화하고 있음을 증명해냈다. 그는 외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모든 심사에서 자신만의 개성으로 승부수를 뒀다. 억지로 포장하기보단 부족한 모습을 거짓 없이 드러냈으며 ‘억’ 소리 난다는 출전 비용에 대한 풍문에도 흔들림 없이 그 어떤 사비도 들이지 않은 채 당당히 대한민국 최고 미인 자리를 차지했다.
“평소 정상 체중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미스코리아 후보자들 중에서는 제 몸무게가 제일 많이 나갔어요. 남들과 비교를 하며 자존감이 낮아졌던 순간들도 많았죠. 그럴 때마다 숫자화된 미의 기준에 얽매이지 말자고 마음을 다잡았어요. 당선된 후엔 저처럼 건강하고 현실적인 몸무게를 가진 사람도 미스코리아에 지원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낸 것 같아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다음은 아름다움에 대한 새 역사를 쓰기 시작한 2018 미스코리아 진 김수민의 이야기.
Q. 근황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된 이후 다양한 활동을 했던 것 같다. 최근엔 겨울이다 보니까 김장 봉사, 연탄 봉사를 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국회방송에서 ‘알고 보면 재미있는 영화talk 정치talk’이라는 프로그램 MC를 맡고 있다. 또 매일경제TV 뷰티 프로그램인 ‘왓 위민 원트’ MC로도 활동하고 있다”
Q. 2018년도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된 소감과 도전하게 된 계기
“지금쯤 되면 실감이 날 줄 알았는데, 사실 아직도 얼떨떨하다(웃음). 당선이 됐다고 해서 갑자기 인생이 확 달라진 것도 아니기 때문에 내 선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도전하게 된 계기는 정말 우연히였다. 대학교 막 학기 때 해외 취업을 생각하고 있었다. 언론 회사나 글로벌 기업 쪽으로 원서를 바쁘게 넣고 있을 시기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미스코리아 지원 마감일이라고 떠 있는 걸 보게 됐다.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엄마에게 지원해보면 어떻겠냐고 물었더니 경험 삶아 해보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무심코 지원을 하게 됐는데, 예선에 붙게 됐고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Q. 솔직히 어느 정도 예상했었나
“진심으로 전혀 예상 못 했다. 총 7명의 당선자를 뽑는데, 그중 미(美)라도 되자는 게 목표였다. 진을 발표하던 순간에도 머릿속으로 축하해줄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진으로 호명을 받고 나서 한동안 멍했던 기억이 난다. 보통 참가자들은 당선되면 울거나 감격스러워하던데, 나는 정말 예상을 못 했던 결과여서 오히려 평온한 얼굴을 하고 있더라(웃음)”
Q. 상금 1억 원은 어디에 쓸 예정인가
“상금의 반은 대학원 학비로 쓸 예정이다. 2년 동안의 의무 활동을 마치고 나면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이다. 또 나머지 반은 외국에 나가서 공부를 하게 되면 이것저것 비용이 많이 들 것 같아서 현재는 열심히 저축을 하려고 한다”
Q.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을 했었기 때문에 많이 헤맸었고 다른 후보자들을 보면서 많이 배웠던 것 같다. 그래서 처음엔 정말 힘들었다. 이런 대회 시스템이나 방식을 아예 몰랐었으니까 더더욱 그랬다. 정형화된 미의 기준이 내 모습과는 많이 달랐기에 속상할 때가 많았다. 특히 몸매를 숫자화 시켜서 드러내는 방식에 상처도 많이 받았다. 내 몸무게가 58.9kg이다. 평상시 내 키에 정상 체중을 지녔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미스코리아 후보자들 중에선 내가 몸무게가 제일 많이 나가더라. 다른 후보자들이 워낙 날씬하고 여성스러웠기에 자연스럽게 비교를 하게 됐고 내 스스로 뚱뚱한 건 아닌가 싶어 자존감이 낮아졌던 순간들도 적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숫자화된 미의 기준에 얽매이지 말자고 마음을 다잡았던 것 같다.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이번 본선 대회부터는 신체 사이즈가 사라져서 감사했다. 사실 대회 직전까지도 혹독한 다이어트는 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숙소 밥이 정말이지 너무 맛있었다(웃음). 못 참겠더라. 파닭, 떡 튀김 등 메뉴도 너무 잘 나왔기 때문에 도저히 다이어트를 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잘 챙겨 먹었기 때문인지 합숙하는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아픈 적이 없다. 컨디션이 늘 좋았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던 게 오히려 나에겐 플러스 요소가 되지 않았나 싶다”
Q. 미스코리아 대회도 경쟁이 아닌가. 서로 질투나 시기도 많았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경쟁의 틀에 있다 보니까 서로 의식하게 되는 건 당연한 것 같다. 그런데 드라마에서 나오는 것처럼 드러나는 질투나 시기, 다툼이나 싸움이 있었던 적은 없었다. 오히려 나 같은 경우엔 다른 후보자들보다 부족한 점들이 많았기 때문에 도움을 많이 받은 케이스다. 합숙을 하면서 화장이나 헤어를 연출하는 수업이 따로 있는데 후보자들 중에서 내가 제일 못했다. 그런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후보자들이 많이 도와주곤 했다. 좋은 팀원들 덕분에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Q. 미스코리아를 출전하려면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고 알려져 있지 않은가
“대회를 준비하기 전엔 뭘 모르니까 미용실을 통해서만 지원을 해야 하고, 의상도 준비해야 하고, 숍도 다녀야 하는 등 출전 준비 비용이 많이 들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그런데 막상 지원을 해보니까 대기업 공채 시험 준비와 똑같더라. 온라인으로 서류 접수를 하고 예선을 본다. 나 같은 경우엔 본선에서 헤어나 메이크업 등에 돈을 한 푼도 쓰지 않았다. 그나마 썼다고 생각하는 비용을 끄집어 말한다면 경기 미스코리아에 나갔을 때 메이크업을 받은 것이다. 대회 준비를 하면 기본적으로 그 안에서 헤어나 메이크업들을 다 제공해준다. 그래서 따로 돈이 들 일은 없었던 것 같다. 아카데미 같은 곳을 다니지 않는 이상 크게 비용이 나갈 일은 없지 않나 싶다”
Q. 당선된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잘 모르겠다. 우연히 심사위원 분의 말을 듣게 된 건데, 차분하게 말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었다고 해주셨다. 그 부분에서 점수를 많이 주셨다고 하더라. 굳이 비결을 말하자면 차분한 모습이 아닐까 싶다(웃음). 그리고 대회를 준비하면서 특별히 신경 쓴 게 있다면 인터뷰 심사였다. 성격상 꾸미고 포장하는 걸 잘 못하는 편이다. 그래서 인터뷰 심사 당시 나를 포장하기보단 솔직한 모습 그대로를 당당하게 드러냈다. 할 수 있는 만큼만 솔직하게 보여드렸다. 뭐든 완벽하게 잘한다는 걸 내세우기보단 실수하고 부족한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심지어 덜덜 떨리는 몸까지도 모두 드러냈고, 부끄러워하는 모습조차 감추지 않고 모두 보여드렸던 것 같다. 부족한 점들마저도 내 모습이니까. 다행히도 이런 모습으로 인해 인간적인 매력과 공감을 얻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인터뷰 심사에선 어떤 질문이 오갔는가
“페미니즘이나 수영복 심사에 대한 질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다면 어떤 콘텐츠를 만들 것인가 등 최근 화두 되고 있는 이슈들을 여쭤보시더라. 수영복 심사의 경우 사실 대회에 지원하기 전까진 ‘미스코리아 대회가 여성을 성 상품화 한다’는 주장들에 공감을 했던 것 같다. 여성의 신체 사이즈를 공개하고 수영복 심사를 하는 등의 요소들이 숫자화, 정형화된 미의 기준을 확고히 하는 데 일조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최근엔 미스코리아의 정형화된 기준도 점점 깨지고 있는 추세다. 신체 사이즈를 공개하는 것도 사라졌고 정형화된 미의 기준보단 다양한 미의 기준을 보고 있다”
Q. 당선된 후 달라진 점들
“늘 조심하게 되는 것 같다. 말이나 행동하는 것에 있어서 책임감도 많이 느끼게 됐다. 내가 하는 말들이 회사, 다른 당선자들, 가족들에게까지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무게감을 몸소 느끼고 있다. 모든 행동들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는 것 같다”
Q. 댓글은 읽어보는 편인가
“최근엔 안 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댓글 읽어보는 편이다. 당선되고 나서 좋은 댓글도 많았지만 좋지 않은 반응들도 많았다. 특히 외모 지적을 많이 받았다. 나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인데 어떻게 이렇게 심한 말을 할 수 있을까 싶어서 상처도 많이 받았다. “뚱뚱하다”, “예쁘지 않다”는 식의 악플을 적지 않게 받아서 속상했다. 몸무게가 58.9kg이라는 걸 공개했을 때도 ‘역대 최고 몸무게의 미스코리아다’, ‘이번 미스코리아 진은 조금 특별하다’라는 기사들이 나가곤 했다. 처음엔 조금 속상하더라. 그런데 지금은 미의 기준이 몸무게가 된다는 편견을 깬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건강하고 현실적인 몸무게를 가진 사람도 미스코리아에 지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낸 것만 같다”
Q. 매일경제TV 뷰티프로그램 ‘왓 위민 원트’에서 처음으로 뷰티 MC를 맡게 됐다
“박슬기, 박규리 언니, 임은경 배우님, 모델 서리나 씨와 함께 MC를 맡게 됐다. 사실 뷰티 쪽은 잘 모르는 편이다. 합숙소에서도 화장 못하기로 유명했다(웃음). 이번에 뷰티쇼를 맡게 되면서 새로운 제품 정보도 얻고 트렌드로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내가 MC들 중에서 막내다. 그래서 뷰알못의 입장에서 질문을 많이 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바로바로 거침없이 물어보곤 한다”
Q. KBS2 ‘해피투게더 3’에 출연한 적이 있지 않은가
“당선되고 나서 처음으로 나간 방송이었다. 그전까진 방송이 뭔지도 몰랐기 때문에 긴장을 정말 많이 했다. 말하고 있는 와중에도 귀에서 내 심장소리가 들릴 정도였다(웃음). 미스코리아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했었는데, 재미있게 들어주셔서 감사했다. 매일 집에서 시청만 하던 프로그램이었는데, 직접 가서 출연을 해보니까 또 다른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녹화 시간이 그렇게 긴 줄 몰랐다. 1시간 방송을 찍는데 4시간 정도 촬영을 했다. TV에서만 보던 국민 MC 유재석, 박명수, 전현무 씨를 직접 뵈니까 너무 신기하고 실감이 나질 않더라. 즐거운 경험이었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이 있다면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해보고 싶다. 외국에 유쾌하고 재미있는 친구들이 많다. 그 친구들이 한국에 온다면 정말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MBC ‘라디오스타’도 너무 나가보고 싶은데 한편으로는 무서울 것 같기도 하다 하하. 이외에도 나가보고 싶은 프로그램들은 너무 많은 것 같다”
Q. 몸매 관리/ 피부 관리 비결
“식단 조절을 한다던가 특별하게 운동을 한 건 아니지만 한 가지 시행했던 나만의 관리가 있긴 하다. 매일 아침에 1시간씩 동네 주민분들과 에어로빅을 한다. 소리 지르면서 시원하게 한바탕 춤을 추고 나면 에너지가 생기더라. 아주머니들의 에너지가 어마어마하시다. 처음엔 쑥스러워 했는데 요즘엔 같이 소리 지르면서 춤을 춘다(웃음). 스트레스도 풀리고 운동도 많이 되고 굉장히 좋은 운동인 것 같다. 그 외에 등산도 자주 하는 편이다.
피부의 경우 평소 화장을 잘 하지 않는다. 평상시엔 보통 쌩얼로 다닌다. 사실 쌩얼에 나름 자신이 있다(웃음). 쑥스럽지만 예전에 인스타그램 게시글 올릴 때 태그로 ‘#쌩얼’을 달기도 했었다 하하. 스킨케어도 복잡하게 하지 않는다. 그냥 스킨, 로션, 선크림이 전부다. 평소 색조 화장을 잘 안 하니까 피부가 투명해지는 것 같다”
Q. 외모 중 콤플렉스가 있다면
“사실 태어나서 한 번도 나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딱 건강한 몸을 지녔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런데 TV 화면이나 사진으로 보니까 실제 모습보다 훨씬 부하게 나오더라. 특히 미스코리아 수영복 심사 사진을 보면 스스로도 놀라워서 소리를 지르고 한다(웃음)”
Q. 연애하기 좋을 나이가 아닌가
“연애는 아직 계획 없다. 연말은 가족과 함께 따뜻하게 보낼 예정이다 하하. 살다가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상형은 곰돌이 같은 남자다. 평소 조진웅, 하정우 씨 팬인데, 이렇게 푸근한 스타일을 가진 분에게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Q. 원래 꿈은 무엇이었나
“국제부 기자다. 사실 원래 전공은 경영이어서 당연히 은행 업계 쪽으로 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대학교 1학년 방학 때 우연히 한국 이태원에서 영문 매거진 회사에서 인턴 활동을 한 적이 있다. 인터뷰를 하고 영문 기사를 쓰는 과정들이 너무 재미있더라. 그래서 방학을 마친 뒤 학교 신문사에도 들어갔다. 인터뷰를 준비하고 모르는 부분들을 질문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재미있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취업을 준비하면서 언론사와 기자직 쪽으로 많이 알아보곤 했었다”
Q. 디킨스 대학교 출신, 그야말로 엄친딸이다.
“이런 말 들으면 정말 부담스럽다. 그런 수식어로 불리기엔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했다. 집안에 자녀가 3명이고 내가 첫째다 보니까 부모님께 학비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반드시 장학금을 받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감사하게도 대학교 4년 내내 장학금을 받게 됐다”
Q. 3개 국어 능통자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이렇게 3개다. 언어 욕심이 좀 있는 편인 것 같다. 중국어는 고등학교 때 언어 수업 옵션에 있어서 배웠었고 대학 들어가선 부전공을 중국어로 했었다. 대학교 3학년 땐 북경대로 가서 1년 동안 교환 학생을 수료했다. 나중에 언어를 살릴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 국제부 기자를 꿈꿨던 이유도 비슷한 맥락이었던 것 같다”
Q. 롤모델이 있다면
‘엘렌 드제너러스 쇼’를 진행하고 있는 미국 MC 엘런 드제너러스다. 이분은 유명 토크쇼 MC이자 성소수자다. 사회적 문제에 있어서 당당히 소신을 밝히는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공인으로서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부분이 멋있게 느껴졌다. 사실 아직은 내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낸다는 것 자체가 두렵기도 하다. 더군다나 악플을 직접 겪어보니 더더욱 조심스러워지더라. 살아가면서 내가 얻은 노하우나 경험들을 전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Q. 미스코리아 선배 중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있다면
“최근에 김성령 선배님을 뵀다. 본선 심사위원으로 오셨었고 미코 당선된 후에 밥을 사주러 오셨었다. 사실 실물을 보고 놀랐다. 정말 예쁘시더라. 함께 식사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활동을 해야 하는지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Q. 앞으로 계속 연예계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인가
“주변에선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되었으니 ‘연예인’이라고 봐주시는 것 같다. 앞으로 계속 연예계 활동을 이어갈지에 대한 답은 아직 못 내렸다. 일단 2년 동안 주워지는 기회들을 열심히 임해 보고 나서 결정을 하고 싶다. 사실 지금 미스코리아 친구들과 함께 연기와 댄스 수업을 받고 있다. 처음엔 과연 내가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 너무 재미있더라. 열심히 수강 중이고 만약 기회가 온다면 연기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너무 좋을 것 같다(웃음). 이렇게 평상시 나와는 전혀 거리가 멀었던 분야에 도전하면서 스스로를 가둬왔던 고정관념들을 하나둘씩 깨 나가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Q.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현재 국회방송에서 ‘알고 보면 재미있는 영화talk 정치talk’ MC를 맡고 있다. 덕분에 많은 영화를 보면서 분석을 많이 하고 있다. 해석하면서 전문가들과 대화를 나눈다는 점들이 너무 재미있더라. 이번 기회에 더 열심히 배워서 나중에 영화 평론가 활동을 해봤으면 좋겠다”
Q. 목표
“내년 7월에 2019 미스코리아 대회가 열린다. 당선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반년이 지났다. 돌이켜보면 6개월 동안 참 많은 활동들을 해왔던 것 같다. 남은 6개월도 열심히 활동해서 내년에 도전하는 후배들에게 ‘존경하는 선배’로 불리고 싶다. 장기적인 목표는 다양한 활동들을 도전해보자는 것이다. 미스코리아에 도전하기 전에 한 가지의 길만 보고 살아왔지만, 지금은 고정관념을 다 깨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