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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빔]디젤 대체할 LNG 트럭 보급, 속도 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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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NG, 디젤 대체할 현실적 대안으로 주목
 -정부 LNG 화물차 시범사업 속도 붙나

 세계 최대 상용차 업체 볼보트럭이 지난 8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막한 '코리아 트럭쇼 2018'에서 아시아 최초로 'FH LNG' 트럭을 공개했다. LNG(액화천연가스)를 사용, 디젤차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까지 낮출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성능과 효율은 기존 디젤 트럭과 동등한 수준이며 효율은 일반 가스 엔진 대비 15~25% 높다는 게 볼보의 설명이다.

 이처럼 볼보는 디젤 트럭을 대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디젤식 LNG'를 낙점했다. 현존 가솔린 엔진의 주류를 이루는 오토(Otto) 사이클 엔진 대신 디젤 사이클 엔진 기술 기반의 가스를 동력으로 구동, 시동을 위한 소량의 디젤 연료 주입만으로 디젤트럭과 동일한 힘을 얻을 수 있어서다. 이 경우 친환경과 성능, 효율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볼보는 이미 FH LNG 트럭을 유럽에서 출시하고 대대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연료공급업체 및 소비자들과의 협업 하에 유럽 LNG 기반 시설 확대에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국내 출시는 요원한 상태다. LNG 충전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볼보트럭코리아 김영재 사장은 이번 LNG트럭 공개는 볼보가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했다는 것을 알리는 차원일 뿐 국내는 인프라가 없어 당장은 내놓을 수 없다고 알렸다.
 
 그러나 정부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 중 하나로 현재 LNG 화물차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타타대우상용차가 LNG 화물차를 개발하고 가스공급사가 충전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환경부는 올해 시범 사업과 타당성 조사를 거쳐 보급 계획 수립 이후 내년부터 단계별 확대를 추진중이다.

 현재 LNG 충전소는 전국에 7개소에 불과하다.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고 LNG 화물차가 원활히 운행되기 위해선 적어도 40여개의 충전소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그러자 정부도 2019년 초까지 시범 운행 후 2021년 이후에는 민간 주도로 다양한 차종과 충전사업자가 참여하면서 LNG 화물차의 본격 보급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보급 초기 단계에 인프라 구축 비용을 낮추기 위해 '이동식 충전' 방식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최근 미세 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디젤차에 대한 눈총이 어느 때보다 따갑다. 여기에 정부는 클린 디젤 정책을 공식 폐기하고 LPG차의 완전한 사용제한 폐지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 나아가 LNG 화물차 보급 노력까지 더해지면서 범국가적으로 디젤과 완전한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기술은 이미 완료됐다. 어떤 결실이 맺어질 지 기대할 뿐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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