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형준 기자] 성공적인 중국 활동을 마치고 잠시 휴식기를 가진 엠제이레드를 만났다. 국내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중국에서는 뛰어난 가창력과 신나는 음악으로 유명세를 떨친 그는 건강 문제로 잠시 활동을 접었었다고 한다.
11월 새 음반을 시작으로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라는 그에게서 새로운 도약을 앞둔 이의 긴장과 설렘을 느낄 수 있었다.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 촬영은 그의 카리스마와 성숙한 매력이 돋보이는 작업이었다.
화보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의 첫 질문은 그의 근황이었다. 나름대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 왔던 그가 1년 반 정도 활동을 하지 않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다행히 그의 새 음반이 곧 출시된다고. “1월과 2월 사이에 한국 활동을 위해서 신곡을 준비 중이다. 한 게임을 모티브로 한 신곡도 다음 달에 발매될 예정이다. 한국과 중국 모두 활동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라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데뷔하게 된 계기도 들어봤다. “원래는 가수로 시작한 게 아니었다. 어떤 프로그램의 엑스트라로 참여하게 됐는데 거기서 눈에 띄어 가수로 데뷔하게 되고 중국에도 진출하게 됐다. 운이 좋게 여기까지 왔다. 정신 차리고 보니 지금의 내가 되어있었다”라며 운이 좋았던 데뷔 과정을 공개했다.
하필이면 많은 나라 중에 중국을 무대로 활동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처음부터 중국에 갈 생각은 아니었다. 그런데 우연히 중국에서 내 모습을 본 관계자가 나를 중국으로 초청했다. 댄서 네 명과 비자도 없이 중국에 나갔다. 제대로 된 서포트가 없었다. 중국에 도착해야 서포트가 이뤄지는데 중국까지 가는 게 너무 어려웠다(웃음).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고 첫걸음부터 힘들었다”라며 힘들었던 중국 활동 시작 당시를 회상했다.
중국 활동 당시 어려웠던 점을 묻자 “원래 음식을 잘 먹는 편인데 처음에는 좀 어렵더라. 먹다 보니 이제는 잘 먹는다. 원래는 고수도 못 먹었는데 지금은 잘 먹는다. 또 넓은 지역을 이동하는 게 어려웠다. 땅이 넓다 보니 지역과 지역이 너무 멀다. 가도 가도 새롭다. 북쪽 지방에 영하 40도 일 때 가봤다. 숨 쉬는데 숨이 언다. 식당 문이 다 얼어 있다”라며 중국의 음식 문화와 이동 문제, 날씨 등을 꼽았다.
중국 활동의 가시적인 성과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들어 봤다. “CCTV ‘싱광따다오’에 출연해서 공연한 것. 한국 분들도 많이 아시더라. 또 산동티비의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에 트레이너로 출연해서 연습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라며 중국 연예계에서 입지를 다져온 자신의 성과를 뽐내기도.
오랜 시간 중국에서 지냈던 만큼 중국어가 익숙해졌을 법도 한데 아직 비즈니스는 어렵다고 겸손하게 말한 그는 요즘도 중국어와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한다. 이어 그와 함께 활동하는 팀에 대해서도 질문을 이어 나갔다. “같이 고생한 멤버들이 재능이 정말 많다. 그 친구들이 빛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작을 한다기보다 재능 있는 친구들이 잘 될 수 있도록 내 능력이 되는 한 서포트를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다. 좀 더 사람들에게 이름과 얼굴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려고 한다”라며 팀원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활동을 중단했던 기간에 슬럼프에 빠졌었던 일화도 공개했다. “같이 활동하던 친구들이 군대에 가고 그때 마침 몸도 안 좋았다. 활동계획은 있었는데 몸이 아프니까 다 접게 됐다. 카페도 운영해보고 다른 일을 하기도 했다. 멤버들이 전역하고 다시 모이게 됐다. 새로운 사람들과 일할 수도 있었지만 했던 사람들끼리 혼신의 힘을 다해 해보자는 생각으로 다시 모였다”라며 슬럼프를 극복하고 다시금 도전을 앞둔 현재의 심경을 전했다.
공백기 이전에 연기에도 도전했었던 그는 여전히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액션 연기가 너무 재밌더라. 꼭 와이어 액션이나 무술 연기를 해보고 싶다. 요즘 슬슬 운동을 하면서 몸을 풀고 있다. 요즘에는 폴 댄스를 배우고 있는데 재미있더라”라며 요즘 빠져있는 폴 댄스로 몸매 관리를 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일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순간도 들어봤다. “같이 일하는 멤버들이 따로 중국에서 공연을 열었을 때 그 준비를 내가 했었다. 무대 위에 같이 서지 않았더라도 나와 고생한 사람들이 잘 됐을 때 보람을 느끼는 것 같다”라며 주변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이어서 가수로서 더 이루고 싶은 것을 묻자 역시 팀 이야기를 빼놓지 않았다. “우리 팀이 만든 노래가 한 번이라도 흥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하는 음악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의 목적이 다 그런 거 아닐까. 사실 이전에는 생계형으로 해왔던 것 같은데 앞으로는 우리 노래를 남겼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 것 같다”라며 이전과는 달라진 가수 생활에 대한 각오와 목표를 엿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인사도 잊지 않았다. “감사하게도 나를 기다려 주시는 한국 팬분들이 계신다. 몇 년 동안 활동이 아예 없어서 죄송한 마음이다. 곧 나올 음반에 많은 사랑을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부탁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에디터: 오형준
포토: 김정우
의상: 루트원
슈즈: 바이비엘
헤어: 살롱드뮤사이 나래 디자이너
메이크업: 살롱드뮤사이 정은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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