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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운전 허용' 사우디 여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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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운전 독려 캠페인에 맞춤식 제품 구성까지

 현대자동차가 최근 여성의 운전을 허용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 운전자를 겨냥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한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동성의 자유를 갖게 된 사우디 여성들이 운전을 시작으로 향후 더 많은 성취를 이뤄낼 수 있도록 독려하고 지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온라인 캠페인 ‘#whatsnext’을 진행한다. 여성 운전이 허용된 당일부터 #whatsnext 캠페인의 사전 티저 영상을 마이크로 사이트(www.hyundai.com/worldwide/whatsnext)를 비롯한 현지 SNS 채널 등을 통해 게재했다.
 
 여기에 벨로스터, 코나 등 현대자동차의 다양한 차들이 등장하는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가 상영 중인 리야드 파크몰 영화관(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소재)에 티저 영상 광고를 공개했다. 1일(현지시간)부터 공개된 메인 영상에서는 실제로 패션 디자이너 겸 사업가, 영화감독, 교사 겸 달리기 선수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우디 여성들이 자신의 비전을 향해 전진하는 모습을 집중 조명하며 여성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또,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인 사우디아라비아 유명 여성 인사 3인을 선정해 브랜드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이들을 한국에 초청해 브랜드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홍보대사로 선정된 사업가 바이안 린자위,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이자 여행 블로거인 샤디아 압둘 아지즈, 패션 디자이너 림 파이잘 등은 지난 6월18일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워크숍을 비롯, 브랜드 체험공간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방문해 전시물 등을 관람하고 초보 여성 운전자들을 위한 현대자동차의 드라이빙 클래스를 체험했다.
 
 홍보대사들은 앞으로 일상생활에서 현대자동차를 실제로 사용하면서 얻은 경험을 사우디 여성들에게 전파하는 역할을 비롯해, 사우디 현지 신차 보도 발표회, 여성 안전 운전 교습 프로그램 등 현대자동차의 다양한 브랜드 행사에 함께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홍보대사로 위촉된 사업가 바이안은 "사우디 여성들이 여성 운전 허용에 따른 사회의 변화를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운전을 기점으로 향후 여성들이 사회에서 맡게 될 다양한 역할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우디 여성운전자를 겨냥한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먼저 여성 운전자들이 쉽게 현대자동차 브랜드와 상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도심 내 쇼핑몰에 디지털 기기를 통해 브랜드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여성친화적 디지털 쇼룸 '시티 스토어'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시티 스토어'는 리야드를 시작으로 향후 담맘, 제다 등 사우디 내 다른 도시에도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더불어 여성 운전자들에게 보다 많은 시승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승차 운영 대수 확대를 비롯해 시승 서비스 지원을 위한 시승 전용 앱을 개발해 운영 중이며 여성 특화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서비스 시설에도 6개의 여성 전용 라운지를 구축하고 여성 전담 직원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후측방 충돌 경고(BCW), 주차보조 시스템(PDW) 등을 현지 차에 적용한 안전 패키지를 구성했다. 특히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을 배려해 프론트 도어 선셰이드를 제공하며, 외부 활동 시 전통의상인 아바야[1]를 착용하는 점을 고려해 아바야 도어 끼임 경보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신규 개발해 적용했다.
 
 조원홍 현대자동차 고객경험본부장 부사장은 "여성 운전 허용을 기점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의 본격적인 사회 진출의 무한한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캠페인을 기획했다"라며 "현대자동차는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을 비롯해 전 세계에 주요 소비자로 부각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 여성들이 더 많은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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