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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전기차 무선충전 시스템 도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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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가 전기차용 무선충전 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붙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현대기아 북미테크니컬센터(HATCI)는 모조 오토모빌리티와 협업을 통해 전기차 무선충전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양 사의 공동 연구는 3년째 진행 중이며 미국 에너지부(U.S. Department of Energy)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모조 오토모빌리티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무선충전기 개발사로 휴대용 스마트 기기나 의료장비 등의 무선 충전 시스템을 주로 개발해왔다.

 이들이 개발중인 자동차용 무선충전 시스템은 설치 편의성을 위해 컴팩트하게 디자인됐다. 정격출력 10㎾급으로 충전 효율은 85%에 달한다. 쏘울 EV 기준으로 완충까지 4시간 정도 소요된다. 북미 지역에서 전기차 쏘울 EV 5대에 시범적으로 설치, 충전효율 및 내구성과 안전도 등을 실증 실험 중이다.

 시스템 구조는 앞서 공개됐던 다른 무선충전 시스템과 비슷하다. 지면의 송신코일과 차 바닥의 수신 코일 등으로 구성했다. 두 장치 사이에 전자기장을 발생시켜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앞서 공개됐던 무선충전 시스템들은 송신코일과 수신코일 위치가 정확히 위치해야 충전효율이 높았지만 이번에 소개된 시스템은 충전 가능 범위를 넓게 잡아 주차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해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인 주차 상황이라면 높은 충전 효율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 

 윌리엄 프리스 HATCI 대표는 "효율이 높고 이용이 편리한 무선충전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무척 기쁘다"며 "기술적인 완성도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실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무선충전 시스템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쏘울 EV에 해당 충전 시스템을 도입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 역시 "가장 많이 판매된 브랜드 전기차가 쏘울 EV인 만큼 이 차를 가지고 실증 실험을 진행 중인 것"이라며 "앞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은 유동적으로 달라질 수 있겠지만 앞서 판매한 모든 쏘울 EV에 (무선충전 시스템을)의 업데이트 가능성은 적다"고 언급했다.

 한편, 전기차 무선충전 시스템을 개발한 건 기아차가 처음이 아니다  포드, BMW, 닛산,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 등도 저마다의 무선충전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전기차 무선충전 방식(OLEV) 상용화에 성공, 시판용 전기버스에 적용하고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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