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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감독’ 연상호의 ‘염력’ 2016년 ‘부산행’ 흥행 재현할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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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기자 / 사진 조희선 기자] 연상호 감독이 돌아왔다.

영화 ‘염력(감독 연상호)’의 언론시사회가 1월23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연상호 감독, 류승룡, 심은경, 박정민, 김민재가 참석했다. 이와 관련 ‘염력’은 ‘부산행’으로 ‘천만 감독’에 등극한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다.  

그간 연상호 감독은 영화 ‘돼지의 왕’ ‘사이비’ ‘서울역’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문제점과 스릴러 장르를 결합해왔다. 이 가운데 감독이 시선을 고정한 2018년의 소재는 ‘용산4구역 철거 현장 화재 사건’. ‘염력’은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아빠 신석헌(류승룡)과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빠진 딸 신루미(심은경)가 세상에 맞서는 이야기를 다룬다.

연상호 감독은 “‘용산 참사’에 대한 영화는 ‘공동정범’ 다큐멘터리가 잘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도시 재개발이란 계속 일어나는 보편적 시스템의 문제와, 인간적 히어로와의 대결을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 ‘그런 것이 한국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모을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영화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개봉을 여드레 앞둔 ‘염력’의 홍보 포인트는 연출 및 각본을 맡은 연상호 감독이다. ‘<부산행> 연상호 감독’이란 티저 포스터 상단 문구가 이를 증명한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은 ‘부산행’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연상호 감독에게 다수 질문을 건넸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이란 영화를 통해서 어쨌든 흥행 감독이 됐다. 폭이 넓어졌다. 기회를 통해 어려운 것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라며, “한국에서 블록버스터로 만들어지기 힘든 장르인 코미디를 해보고 싶었다. 사회적 메시지와 초능력도 더했다. ‘부산행’이 성공을 거두지 못 했다면 힘든 프로젝트였다”라고 알렸다.


류승룡은 어제까진 평범했지만 하루아침에 초능력을 갖게 된 신석헌을 연기했다. 작품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초능력이 작품 전반에 걸쳐 등장한다.

류승룡은 “무술 팀 등이 아날로그적으로 직접 낚싯줄이나 와이어를 사용해 현장감을 살린 부분이 많았다. 연기하기 수월했다”라며,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CG로 처리했다. 사전에 감독님께서 자료를 많이 보여주셨다. 미술 자료나 여러 가지를 통해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다. 배려가 충분해서 고충을 느끼진 못했다”라고 했다.

심은경은 강한 생활력으로 대박을 터뜨린 치킨 집 청년 사장 신루미를 표현했다. 그는 “항상 감독님께서 연기 지도를 해주셨다. 영감이 될 때가 많았다”라고 도움을 언급했다. 이어 심은경은 “감독님과 영화 이야기도 많이 했다. 박학다식하시다. 이렇게 또 감독님 팬이라는 것을 공개한다. 정말 팬이다”라고 연상호 감독을 향해 애정을 전달했다.

박정민은 신루미를 돕는 청년 변호사 김정현을 그려냈다. 그는 “정현은 변호사가 되기 위해서, 법조인이 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한 친구다. 그것을 제외한 나머지가 미숙한, 어쩌면 보통 사람 같은 인물로 표현했다. 주민들과 갭(Gap) 없이 어울리는 가운데 그들을 지켜주는 진정성이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주안점을 알렸다.


김민재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신루미를 몰아내는 데 온 힘을 쏟는 용역 업체 민사장을 연기했다. 행사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인사에서 그는 “지금 (시대에) 정말 필요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라는 것이 뭔지 생각을 많이 했다.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았다. 이런 작업에 참여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과연 관객은 김민재의 만족에 공감할 수 있을까. ‘염력’은 1월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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