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정 기자] V.O.S 멤버와 작곡가 e.one으로서 현재를 넘어 나만의 음악을 공부하고 싶다는 가수 최현준이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촬영에서 최현준은 평소 V.O.S로 보여주던 모습과는 전혀 상반된 스타일과 분위기를 뽐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흔히 생각하는 최현준의 분위기와 비슷한 흰 터틀넥과 슬랙스로 시작한 첫 콘셉트에 이어 컬러풀한 니트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한편 터프한 느낌의 세 번째 콘셉트에서는 카리스마와 귀여운 느낌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즐겁게 촬영에 임했다.
화보 촬영이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자기 생각을 가감 없이 쏟아냈다. 최현준 앞에 V.O.S라는 수식어를 떼 놓을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그는 V.O.S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각자의 성격이 어떠냐는 질문에 “멤버들 성격이 아주 많이 제각각이라 힘들기도 하다. 리더인 지헌이 형은 논리적이고 신중한 편, 막내 경록이는 딱 막내처럼 천방지축이다. 내 입으로 말하기 웃기지만 내가 가장 표준이다”라고 평하기도.
셋이 아닌 둘로 활동하다 다시 뭉치게 된 V.O.S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V.O.S에서 지헌이 형이 탈퇴한 당시에는 나 역시 많이 힘들었다. 내 의도와 달리 솔로 앨범이 발매됐고 그 일로 인해 팬분들께 비난도 많이 받았다. 지헌이 형의 탈퇴와 맞물려 힘든 시간이었다”고 밝히는 한편 “헤어져 있을 당시에도 새 멤버를 뽑지 않은 건 언젠가 다시 지헌이 형과 함께할 거라는 막연한 생각 때문이었다. 형의 자리를 비워 놓자고 생각했었다. 역시나 다시 만난 지금, 정말 좋다”고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동안인 얼굴과 달리 어느덧 4살 아이의 아빠다. 아빠 최현준에 관해 묻자 가족에 대한 사랑을 숨기지 못했다. 아내와 만나게 된 일화에 대해 묻자 “연예인에 대해 딱히 호감을 느끼는 편이 아니던 아내를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돈이나 선물 공세 등이 아니라 진심 어린 대화를 하려고 노력했다”며 미녀를 얻는 노하우를 밝혔다.
작곡가 e.one으로서의 최현준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그의 한 부분. 본인이 작곡한 곡 중 우주소녀의 ‘비밀이야’와 투피엠의 ‘환각’의 멜로디가 빠른 시간에 작업을 했음에도 만족스러웠다고 평한 그는 “비투비, 에이핑크 친구들이 아무래도 경험이 많아서인지 녹음을 굉장히 잘 하더라. 보통 아이돌 그룹의 곡 녹음이 이틀 정도 걸리는데 두 그룹은 몇 시간 만에 마쳐 놀랐었다”고 후배 아이돌 그룹들에 대해 칭찬을 늘어놓기도 했다.
패션 감각이 뛰어난 그의 모습을 칭찬하자 쑥스러워하면서도 이야기를 멈추지 못했다. 그가 사복으로 입은 분홍색 코트와 언발런스 길이의 팬츠를 언급하자 “모두 여성복이다. 팬츠는 여성복을 사 길이를 직접 잘라 리폼했다. 맘에 드는 옷이면 여성복이라도 가리지 않는다. 사이즈만 맞으면 구입한다”고 전해 현장 스태프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성격을 묻자 소극적이었지만 연예계 데뷔 후 활발해지려고 의도적으로 노력했다며 “실력파라면 후배든 선배든 가리지 않고 먼저 다가가려 한다. 빅뱅 태양, 케이윌, 포맨의 신용재 등에게 먼저 다가가 친해지고 싶다고 청하기도 했다. 그런 내 행동을 가끔 오해하기도 하더라. 남자 가수들과 친해지고 싶어서 먼저 다가갔더니 게이라는 소문까지 돌더라. 그 후로 많이 자제했다”고 씁쓸함이 섞인 평을 하기도 했다.
본인도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실력파 가수들에 대해 애정과 존경을 숨기지 않았다. 유희열, 이적과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밝히는 한편 나얼의 심각한 팬이라고 전하며 마치 들뜬 일반인 팬과 같은 모습을 보이며 순수한 소년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현준과 한참 인터뷰를 하며 닮은 연예인이 얼핏 생각난다, 자주 듣는 닮은꼴 스타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에프티 아일랜드의 재진군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었다. 길에서 누군가 에프티아일랜드로 착각하기도 했다. 한창 말랐을 때는 김학도 선배님 닮았다는 소리도 들었다”고 전해 한 바탕 웃음을 자아내기도.
최현준은 현재 자신을 만들어 낸 V.O.S와 e.one 그리고 가족들,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자기 자신보다 주변을 먼저 챙기고 돌보는 사람 같았다. 배려심이 깊은. 그런 그가 이제는 그 무엇도 아닌 최현준으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가수 최현준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줄 그의 미래가 기대된다.
에디터: 이혜정
포토: 이관형
의상: FRJ jeans
메이크업: 미장원by태현 미애 실장
장소: 상생장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