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주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자이언티가 데뷔 6년 만에 첫 겨울 노래를 선보인다.
가수 자이언티(Zion. T)가 이문세와 컬래버레이션 한 싱글 ‘눈’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2월4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진행됐다.
‘눈’은 자이언티만의 따뜻한 겨울 감성이 듬뿍 담긴 발라드 곡으로, 현재진행형의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지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동시에 공감할 수 있는 노래다.
이날 자이언티는 “생애 첫 쇼케이스라 이제 막 데뷔한 느낌이다. 정말 설레고 떨린다. 앨범 발매하는 날만 되면 잠이 안 온다. 또 작업하느라 한숨도 못 잤다”며 음원 발매에 앞서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곡은 자이언티만의 독특한 감성이 담긴 목소리에 이문세의 세월을 머금은 따뜻한 목소리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뤘으며, 자이언티의 음악적인 동반자 윤석철 피아니스트가 편곡에 힘을 보탰다.
이와 관련해 자이언티는 “비오는 날은 기다려지지 않는데 눈 오는 날은 왠지 모르게 설레고 기다려진다. 어렸을 때 눈을 가지고 놀았던 기억 때문인 것 같다. 그 정서를 살리고 싶었다”며, “‘눈’은 눈이 오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곡이다. 살면서 우리가 바라는 일들이 생기는 일은 잘 없지 않나. 이번 곡을 그런 일들이 생기길 바라는 희망이라 봐도 좋을 것 같다”며 ‘희망’이라는 주제를 더해 곡을 설명했다.
지난 곡들을 통해 지드래곤, 빈지노, 크러쉬, 다이나믹 듀오 개코 등 여러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를 진행한 자이언티. 그는 이번 곡을 함께 작업한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이문세에 대해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문세 선배님은 우리나라 음악의 정서를 만드신 분이라 생각한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이어 그는 “사실 그전부터 함께 겨울 노래를 만들자고 말을 해왔다. 그러다가 이번 곡을 작업하면서 자꾸만 선배님의 목소리가 겹쳐서 환청같이 들리더라. 감히 제가 의뢰를 드렸는데 이런 노래를 기다렸다면서 흔쾌히 함께 해주셨다”고 밝혔다.
더불어 자이언티는 “난 한국적인 감성을 추구한다. 어렸을 때부터 이문세 선배님의 노래를 먹고 자랐기 때문에 그 감성이 몸에 스며들어있다. 전에 냈던 트로트 장르의 ‘미스 김’도 그렇고 앞으로도 한국적인 음악으로 끝까지 가고 싶다”며 향후 음악의 방향성을 전했다.
그간 자이언티는 ‘양화대교’ ‘꺼내 먹어요’ ‘그냥’ 등 곡을 발표할 때마다 음원차트를 집어삼키며 ‘음원깡패’ ‘천재뮤지션’ 등의 수식어를 얻게 됐다.
이 같은 대중의 호응에 대해 그는 “지금껏 다른 가수들에 비해 소극적으로 음원 발표를 한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음원깡패’ 등 수식어들이 저를 억누르고 있지 않았나 싶다. 정말 작업을 많이 해놨는데 못 보여드린다는 게 너무 답답했다. 지금까지의 사이클에서 벗어나서 내년부터는 활발하게 활동할 예정”이라며 그 동안의 부담감을 밝혔다.
이어 “창작을 하고 싶다. 비디오가 됐던 음악이 됐던 살아있는 동안에 작품을 내놓고 싶다. 어떤 평가를 받던 간에 아티스트 분들과 아티스트를 꿈꾸는 분들에게 영감이 되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 이제 시작이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자이언티는 “‘눈’은 트렌디한 곡이 아니다. 심지어 음원 유통사에 등록을 할 때 재즈의 장르로 가요에 등록을 할 수 없다는데도 불구하고 재즈의 장르로 곡을 냈다. 어떠한 성적을 위해서가 아닌 많은 분들의 겨울나기를 위해서 손난로 같은 곡을 내고 싶었다. 따뜻한 곡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문세와 함께한 자이언티의 신곡 ‘눈’은 금일(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는 서울 강남역 9번 출구 앞 무대에서 스페셜 버스킹 공연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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