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루라이드 컨셉트 양산형, 북미 출시 후 한국에도 내놓을 듯
기아자동차가 2019년 선보일 대형 SUV의 한국 출시를 검토한다.
29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북미 시장을 염두에 둔 SUV를 현재 개발 중이다. 디자인은 지난해 기아차가 북미오토쇼에서 공개한 텔루라이드 컨셉트의 일부분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체는 초고장력 강판을 활용한 모노코크 구조로 승용 감각을 강조한다. 새 차가 프레임 형식인 모하비의 후속으로 보기 힘든 배경이다. 동력계는 V6 3.3ℓ 가솔린 터보, 3.0ℓ 디젤 등이 유력하다.
당초 대형 SUV의 주력 시장은 미국으로 한정됐다. 그러나 국내에서 대형 SUV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기아차가 제품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형 SUV 시장은 기아차 모하비와 쌍용차 G4 렉스턴이 이끌고 있다. 모하비는 올해 1~10월 1만3,102대가 판매돼 지난해 동기 대비 17.1% 증가했고, G4 렉스턴도 같은 기간 1만2,412대로 207.2% 성장 중이다. 수입차도 포드 익스플로러(5,100대, 25.1%), 캐딜락 에스컬레이드(126대)를 비롯한 대부분의 중대형 SUV가 견실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때문에 기아차가 새 차를 북미에 먼저 내놓고 국내 시장 반응을 살펴 도입할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새 SUV는 출시를 앞둔 쌍용차 G4 렉스턴 7인승, 쉐보레 트래버스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더불어 10년째 1세대에 머무른 모하비를 대체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모하비는 지난해 2월 유로6 동력계 변경으로 한 차례 부분 변경을 거쳤다. 이와 관련, 기아차 홍보 관계자는 "새 SUV의 국내 출시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한편, 기아차는 소형 CUV 쏘울의 차세대 제품에도 SUV 특성을 적용한다. 이로써 스토닉, 쏘울,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 등 소형부터 대형까지 아우르는 SUV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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