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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8세대 캠리, '와일드 하이브리드'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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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친환경 이미지 탈피, 운전재미 강조
 -한국은 '와일드 하이브리드', 일본은 '뷰티풀 몬스터'로 마케팅 차별

 한국토요타자동차가 8세대 캠리를 출시하며 '와일드 하이브리드'를 강조했다. '하이브리드=친환경'이라는 고정적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주행의 즐거움을 강조해 주력 소비층인 3040의 밀레니얼 소비층을 철저하게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19일 토요타에 따르면 와일드 하이브리드란 한국시장에서만 사용하는 마케팅 태그라인으로, 기존 '마일드 하이리드', '스트롱 하이브리드'처럼 전기 시스템의 주행개입 정도에 따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분하는 개념과는 조금 다르다. 기존 하이브리드가 고효율만 앞세운 친환경 이미지로 부각됐다면 이제는 '효율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방식으로 진화해 와일드 하이브리드로 거듭났다는 뜻이다.    


 신형 캠리 출시현장에서 만난 강대환 한국토요타 세일즈마케팅 총괄이사는 "하이브리드카는 더 이상 고효율만 강조해서는 경쟁력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와일드 하이브리드는 국내에서 유행하는 '나쁜 남자' 이미지를 투영한 것으로, '거칠지만 매력이 넘치는 차'라는 점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에서는 '뷰티풀 몬스터'라는 태그라인으로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신형 캠리는 실제 '와일드'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효율보다는 주행성능쪽으로 반 걸음 옮겨 개발했다. 전기모터와 결합하는 2.5ℓ 엔진은 가변 벨트 타이밍과 직간접 선별 분사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41%에 달하는 최고 수준의 열효율을 달성했다. 시스템 총 출력도 최고 211마력으로 구형(203마력)보다 높였다.

 최근 SUV 선호현상으로 세단의 입지가 줄어든다는 점도 토요타가 '와일드 하이브리드'를 강조하는 이유다. 

 강 이사는 "캠리가 속한 중형 세단이 현재 어려운 상황"이라며 "많은 소비자들이 세단은 따분하다는 이미지 때문에 SUV를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토요타는 지난 9월부터 신형 캠리의 사전계약을 받았으며 19일 현재 1,350대를 계약했다. 이 중 주력인 하이브리드가 900대로 66%에 달한다. 회사측은 올해 남은 기간동안 2,000대 이상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연간 5,500대를 팔 계획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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