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감, 공기역학, 실내 공간'
한국지엠이 쉐보레 볼트(Bolt EV)의 핵심 디자인 3요소로 '친근감, 공기역학, 실내공간'을 꼽았다.
2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부평디자인센터는 글로벌 GM의 소형차와 전기차 디자인을 주도하는 핵심 부서다. 이 곳에서 쉐보레 스파크와 트랙스, 뷰익 앙코르 등 소형차는 물론 쉐보레 스파크 EV와 볼트 EV 등 전기차 개발도 담당한다. 스튜어트 노리스 디자인센터 전무는 "한국 디자인센터는 소형차 제품군의 내외관 디자인과 생명 주기를 관리하고 전기차의 안전 및 엔지니어링을 시험 및 실행하는 주요 거점"이라며 "특히 배터리 제공 업체인 LG화학과 지리적으로 가까워전기차 개발에 특화됐다"고 설명했다.
세계 시장에 처음 선보인 볼트 EV는 현재 국내뿐 아니라 북미에서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월 제주 지역 민간보급 신청에서 초도물량 1,000대가 완전 소진됐으며, 미국에선 J.D.파워가 주관한 자동차상품성 만족도 1위에 올랐다. 2016년 12월부터 집계된 판매대수는 올 8월까지 누적 1만2,249대를 넘어섰다.
한국지엠은 볼트 EV 디자인에 앞서 세 가지 조건을 고려했다. '친근감, 공기역학, 실내공간 확보'다. '친근감'은 거부감 없는 디자인을 의미한다. 조상연 디자인센터 상무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미래적인 것이 좋다 해도 SF영화에 나올 법한 디자인은 소비자에게 친숙하지 않다"며 "기존 환경과 잘 어우러지는 형태여야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미래 지향적 기술을 담았지만 내연기관과 다름없는 디자인을 통해 전기차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겠다는 전략이 숨어있다.
'공기역학'은 전기차의 최대 난제이자 볼트 EV의 자랑거리인 1회 충전시 주행거리 383㎞를 만족하기 위한 전제다. 황보영 디자인센터 부장은 "1회 충전시 주행거리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 끊임없는 에어로나이내믹 디자인이 요구됐다"며 "후드의 곡선과 리어 스포일러 디자인 등이 이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실내공간'은 차급을 뛰어넘는 한계에 도전한다. 볼트 EV는 B세그먼트 차종이지만 C세그먼트급의 실내 활용성을 갖추도록 설계했다. 바닥면을 낮추고 앞좌석 등받이 크기를 줄이는 등 부피를 줄일 수 있는 부분은 모두 제거했다. 황 부장은 "개발 과정에서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특히 센터페시아와 센터콘솔 사이 수납공간을 만들기 위해 수없이 핸드백을 넣고 빼며 시뮬레이션했다는 일화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부평디자인센터는 GM 본사에서 두 번째로 큰 스튜디오이며, 쉐보레와 뷰익, GMC 등의 내외관 디자인, 디지털 디자인과 모델링, 스튜디오 엔지니어링 등을 수행하고 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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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부평디자인센터는 글로벌 GM의 소형차와 전기차 디자인을 주도하는 핵심 부서다. 이 곳에서 쉐보레 스파크와 트랙스, 뷰익 앙코르 등 소형차는 물론 쉐보레 스파크 EV와 볼트 EV 등 전기차 개발도 담당한다. 스튜어트 노리스 디자인센터 전무는 "한국 디자인센터는 소형차 제품군의 내외관 디자인과 생명 주기를 관리하고 전기차의 안전 및 엔지니어링을 시험 및 실행하는 주요 거점"이라며 "특히 배터리 제공 업체인 LG화학과 지리적으로 가까워전기차 개발에 특화됐다"고 설명했다.
세계 시장에 처음 선보인 볼트 EV는 현재 국내뿐 아니라 북미에서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월 제주 지역 민간보급 신청에서 초도물량 1,000대가 완전 소진됐으며, 미국에선 J.D.파워가 주관한 자동차상품성 만족도 1위에 올랐다. 2016년 12월부터 집계된 판매대수는 올 8월까지 누적 1만2,249대를 넘어섰다.
한국지엠은 볼트 EV 디자인에 앞서 세 가지 조건을 고려했다. '친근감, 공기역학, 실내공간 확보'다. '친근감'은 거부감 없는 디자인을 의미한다. 조상연 디자인센터 상무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미래적인 것이 좋다 해도 SF영화에 나올 법한 디자인은 소비자에게 친숙하지 않다"며 "기존 환경과 잘 어우러지는 형태여야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미래 지향적 기술을 담았지만 내연기관과 다름없는 디자인을 통해 전기차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겠다는 전략이 숨어있다.
'공기역학'은 전기차의 최대 난제이자 볼트 EV의 자랑거리인 1회 충전시 주행거리 383㎞를 만족하기 위한 전제다. 황보영 디자인센터 부장은 "1회 충전시 주행거리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 끊임없는 에어로나이내믹 디자인이 요구됐다"며 "후드의 곡선과 리어 스포일러 디자인 등이 이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실내공간'은 차급을 뛰어넘는 한계에 도전한다. 볼트 EV는 B세그먼트 차종이지만 C세그먼트급의 실내 활용성을 갖추도록 설계했다. 바닥면을 낮추고 앞좌석 등받이 크기를 줄이는 등 부피를 줄일 수 있는 부분은 모두 제거했다. 황 부장은 "개발 과정에서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특히 센터페시아와 센터콘솔 사이 수납공간을 만들기 위해 수없이 핸드백을 넣고 빼며 시뮬레이션했다는 일화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부평디자인센터는 GM 본사에서 두 번째로 큰 스튜디오이며, 쉐보레와 뷰익, GMC 등의 내외관 디자인, 디지털 디자인과 모델링, 스튜디오 엔지니어링 등을 수행하고 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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