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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빔]르노삼성, 며느리도 모르는 신차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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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차 출시) 이틀 앞두고도 (본사에서) 아무런 통지가 없었어요. 영업사원이 인터넷에서 (신차 출시) 소식을 부랴부랴 확인했습니다. 답답하더라고요"

 르노삼성의 '철통보안'이 화제다. 주인공은 월초 출시한 QM6 GDe다.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QM6에 가솔린엔진을 얹어 외연을 넓힌 신차다. 나름 막중한 임무를 가진 차인데 출시 직전까지 언제부터 판매되는지 몰라 한바탕 소동이 났다는 게 업계 후문이다.

 한 영업 사원은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들은 누구보다 제품 정보에 민감하다. 소비자와 상담을 진행할 때 '요새 인터넷에서 소문이 파다한데 그것도 모르냐'는 핀잔을 듣는 것은 기본이다. 신차 정보를 모르니 미리 소비자를 잡아둘 수도 없다. 

 통상 완성차 브랜드는 신차 출시 수 주전, 전략 차종의 경우 양산 직전 시제품 단계에서 영업 사원을 대상으로 소개 행사를 진행한다. 제품교육과 판매담당의 내부 품평을 겸하는 자리다. 영업 일선의 의견을 반영해 신차의 제품 구성을 조정하는 일도 종종 있다. 영업 사원은 소비자와 자동차 회사가 만나는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다. 그만큼 새 차가 잘될지 어려울지 '촉'이 좋다. 생산과 영업 분야의 소통이 중요한 이유다.

 르노삼성 본사 나름의 사정도 있다. 사실 이번 QM6 GDe는 '소방수' 역할이 컸다. 하반기 출시를 의욕적으로 추진한 해치백 클리오의 출시가 연기되면서 당초 일정보다 급하게 QM6 GDe의 투입이 결정됐다. 클리오는 올해 9월에서 10월로, 지금은 '4분기 내'로 국내 판매 일정이 자꾸만 미뤄지고 있다.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란 얘기다. QM6 디젤의 시판 시점이 지난해 9월, 1년 이상 판매해온 제품의 부분 변경차인 만큼 대대적인 제품교육이 없어도 대처가 되리란 계산도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판매일선에선 지금과 같은 불통은 없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소비자보다 제품정보를 빨리 파악해야 응대를 원활히 할 수 있다는 게 이들 주장이다. 온라인으로 빠르게 소식이 오가는 세상이다. 그만큼 확실한 정보를 적시에 본사와 판매점이 공유해야 시장의 뜬소문에도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다.

 다행(?)스러운 건 QM6 가솔린의 시장 반응이 좋다는 점이다. 시판 13일 만에 누적 계약 1,000대를 넘어섰다. 올해 7월까지 국내 중형 가솔린 SUV 전체 출고대수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급한 불을 끄는 걸 넘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셈이다. 영업일선의 볼멘 소리도 잦아드는 모습이다. 그래도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다. 영업사원이 정보가 늦어 소비자 앞에서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는 일이 반복된다면 사기 저하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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