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젬마 기자] “팝페라란 ‘popular’와 ‘opera’의 합성어로 이루어진 말로 융복합적인 성격을 띠는 크로스오버 음악 장르예요. 기존의 팝페라가 지닌 무겁고 클래식한 느낌을 조금 더 대중적이고 어쿠스틱한 저희만의 색깔로 담아 k-클래식, k-팝페라를 이끄는 한류에 이바지하는 게 저희의 목표입니다”
국내 최초 팝페라 아이돌 그룹 ‘파라다이스’가 데뷔 후 첫 화보를 bnt와 함께 진행했다. 성공적인 데뷔를 알린 이들은 데뷔 직후 행사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것도 모자라 최근에는 아이돌 그룹으로서는 최초로 예술의 전당 무대에도 섰다. 리더 훈을 비롯해 진수, 성찬, 승진 멤버 네 명 모두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이들은 팝페라라는 매력적인 장르를 대중적이고 트랜디하게 접근해 편안하고 세련된 음악으로 대중에게 ‘낙원’을 선사할 예정이다.
‘팝페라’라는 장르가 주는 올드하고 클래식한 이미지와 달리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던 파라다이스. bnt와 함께 첫 화보 작업을 하게 된 것에 대해 “설레고 기쁘다”라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탁월한 말솜씨로 분위기를 이끌던 리더 훈은 “사실 데뷔 전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말을 이어갔다. 파라다이스 데뷔 전 연기 기획사에서 연습생으로 있었던 시절을 밝히며 “그런데 사실 나의 진정한 꿈은 성악으로 누군가에게 나의 노래를 전달하는 역할이 되는 것이었다. 여러 길을 돌아 유학을 갈까 고민하던 중 파라다이스 팀을 만나 합류하게 되었다”며 데뷔 전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에 성찬은 비슷한 일화를 밝히며 “회사생활도 오래 했었고 홍대에서 음식점을 경영하기도 했었다. 종류도 이태리 음식, 비빔밥, 충무김밥 등 다양하게 해봤다”며 “그 중에서 제일 자신 있는 요리는 비빔밥”이라며 웃어 보였다.
전직 보컬트레이너 출신인 진수는 EXID 솔지와 함께 출연한 ‘듀엣가요제’에서 우승을 거두면서 먼저 이름을 알렸다. “보컬트레이너로서 학생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자 출연했던 건데 우승까지 가면서 나도 모르게 내 안에 고이 감춰왔던 가수에 대한 꿈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던 거 같다”며 남다를 데뷔 일화를 밝히기도. 이어 롤모델로 영국의 유명 가수 ‘제시 제이’를 꼽으며 “많은 대중에게 사랑 받는 싱어송 라이터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막내 승진은 “나는 형들과 다르게 우여곡절이라곤 1도 없었다”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음악을 시작해 어린이 합창단을 거쳐 예고를 졸업했다. 대학에서는 형들과 마찬가지로 성악을 전공했고 대학교 졸업 후 파라다이스에 합류하게 되었다”며 비교적 평범했던 데뷔 과정을 전했다.
스스로를 ‘그루밍족(패션과 미용 등 자기관리가 철저한 남성들을 일컫는 신조어)’이라 밝히던 이들은 이색 취미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특히 진수는 “취미가 셀프 네일아트다. 일주일에 한번씩 큐티클 제거를 하며 손톱을 관리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엄마께 요리를 배웠다는 승진은 자신 있는 요리로 “게장과 김장에 자신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최근 ‘하성호와 서울팝스 29주년 기념 연주회’에서 국내 아이돌 그룹으로는 최로로 예술의 전당 무대에 섰던 이들은 “벅차고 기뻤다”는 말로 감회를 전했다. 이어 “공연을 하면서 느끼는데 우리의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팬분들의 연령층이 정말 다양하더라. 남녀노소 막론하고 범주가 넓은 걸 보면서 조금 더 책임감을 느끼고 사명감도 생긴다”고 말하며 의지를 다졌다. 덧붙여 “‘popular’와 ‘opera’를 합성한 팝페라는 크로스오버 뮤직인 만큼 보여줄 게 많은 장르다. K-클래식·K-팝페라로 한류 이끄는 게 우리의 가장 큰 목표”라면서 “팝페라 계의 엑소(EXO)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말로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데뷔 후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최근에 한 김치찌개 집에 밥 먹을 겸 술 마실 겸 갔는데 JYJ 김재중 형이 계시더라. 인사를 드리고 밥을 다 먹고 계산을 하려고 갔더니 (김)재중이 형께서 우리 테이블 계산을 아무 말도 없이 다 하고 가셨더라” 면서 “고맙다는 인사도 못 드렸는데 이 기회를 빌어 그때 감사했다고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비슷한 일화로 “얼마 전에 회사 회식을 했는데 마침 또 그 자리에 계셨던 배우 김수로 형님께서 우리의 모든 회식비를 다 계산하고 가셨다”고 밝히며 “우리도 어서 잘 돼서 후배들을 챙길 수 있는 선배가 되어야 할 것 같다”며 훈훈한 일화를 전했다.
에디터: 허젬마
포토: 윤호준
헤어: 쌤시크 현호 디자이너
메이크업: 쌤시크 오모레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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