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적자로 돌아선 판매사 살리기에 나선다. 성장을 수입사만의 전유물로 여기지 않고 판매사와 함께 동반 성장하겠다는 것.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 판매사는 전반적으로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대부분 흑자가 대폭 감소하거나 적자로 돌아섰다. 가장 실적이 높았던 KCC오토모빌은 2,618억9,384만원(29.0%↑)의 매출과 20억7,603만원(51.2%↓), 8억2,335만원(76.9%↓)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아주네트웍스는 매출 2,237억4,663만원(51.2%↑), 영업이익 18억9,797만원(23.3%↓), 순이익 8억5,911만원(47.1%↓)을, 천일오토모빌은 매출 2,531억5,898만원(22.7%↑) 영업손실 42억8,648만원(1,019.3%↓), 순손실 45억2,549만원(1,963.9%↓)을 기록했다. 선진모터스 역시 매출 1,800억3,616만원(50.9%↑), 영업손실 11억9,389만원(783.3%↓), 순손실 24억3,668만원(302.1%↓)을 냈다. 판촉 등의 투자비용이 많이 발생했던 탓이다.
이 가운데 수입사는 지난 20일 판매사 격려와 동반성장을 목표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회계기간을 정리하는 자리였지만 신차 출시와 서비스 품질 개선, 영업망 확장 등의 향후 계획과 '동반성장'이란 카드를 꺼내들었다. 재규어랜드로버 백정현 대표는 "수입사와 판매사는 하나의 팀"이라며 협업을 강조했다.
우선 재규어랜드로버는 올해 목표 판매 대수를 판매사들의 현실 여건을 감안,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수준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1만4,399대(재규어 3,798대, 랜드로버 1만601대)로 전년 대비 44.4% 증가한 만큼 올해도 공격적인 목표를 기대했지만 일단은 숨고르기에 들어간다는 것. 수입사 관계자는 "판매사와 호흡을 맞추기 위해 점진적 성장을 지향할 것"이라며 "판매사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실적 개선에 도움을 주겠다"고 전했다.
지난 연말까지 분위기가 좋지 않던 판매사 측도 올해는 해볼만하다는 분위기다. 한 판매사 관계자는 "최근 수입사가 판매사와 동반성장에 대한 고심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올해 신규 투자 부분이 적은 만큼 비용 절감 여력이 있고, 수입사의 판매 장려금을 잘 활용하면 이익을 보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올해 전시장(3곳), 서비스센터(3곳), 인증중고차 전시장(5곳)의 영업망 확충과 연구개발 등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 현대차, 2017년형 i40 출시...최대 100만원 인하
▶ [人터뷰]"자율주행차 사고, 인간 분노는 극대화"
▶ [하이빔]G4 렉스턴, '고급 SUV'의 저가 트림이 통할까
▶ 대통령 후보, 공약 따라 자동차와 에너지 희비 엇갈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