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위조로 주요 제품의 인증과 판매가 취소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산하 3개 브랜드(아우디, 폭스바겐, 벤틀리) 중 벤틀리가 먼저 영업정상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반면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영업정상화까지는 각기 다른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7일 환경부에 따르면 벤틀리 플라잉스퍼 V8, 컨티넨탈 GT V8, 컨티넨탈 GT V8 컨버터블 등 3개 차종에 대한 재인증이 최근 끝났다. 여기에다 출시가 지연됐던 SUV 벤테이가 역시 신규인증을 마치고 출시를 앞두게 됐다.
그러나 그룹의 주력 브랜드인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판매재개 여부는 미지수다. 아우디 A6와 폭스바겐 티구안 등이 재인증 절차를 밟지 않고 있어서다. 업계는 아직 매듭짓지 못한 배출가스 임의설정 여부의 법리적 문제와, 나머지 리콜대상인 13개 차종 9만9,000대의 리콜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 1월 우선적으로 티구안 2개 차종 2만7,000대에 대해 리콜을 승인한 바 있다.
영업 정상화 시기는 이에 따라 브래드별로 각기 다를 전망이다. 아우디의 경우 지난 3월부터 판매가능한 기존 차종들 대부분을 서류점검을 이유로 자체적으로 출고정지하고 있다. 인증서류 및 기술적 검토를 마치는 대로 판매를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또 판매정지된 제품의 경우 연식변경제품을 중심으로 신규 인증으로 가닥을 잡고 이후 신차의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폭스바겐의 경우 일각에서는 판매재개가 올해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선적으로 판매를 위한 인증은 신형인 2세대 티구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형 티구안과 파사트 GT는 지난해말 출시 예정이었으나 인증취소 여파로 출시를 무기 연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그룹에 속해 있지만 세일즈와 마케팅 조직이 각각 다른 만큼 각 브랜드별로 처한 상황에 따라 영업 정상화 시기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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