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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필리핀 소외지역에서 빗물로 식수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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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가 UN 세계 물의 날인 22일(현지시간) 필리핀 타나이 자치구 도청 청사에서 안전한 식수 확보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펼쳤다고 23일 밝혔다.  

 사업수행을 위해 서울대빗물연구센터, (사)더나은세상과 협력해 탄당 큐툐(Tandang Kutyo) 마을의 라왕초등학교에 빗물 저장탱크(60t 규모), 정수 필터와 밸브, 자동차 모양 개수대, 빗물 놀이터로 구성된 빗물센터를 설치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약 70㎞ 떨어진 탄당 큐토 마을은 정부가 운영하는 수도시설이 전혀 없으며, 주 식수원인 우물, 계곡 및 지하수는 대장균과 비소 등 오염도가 높아 안전한 식수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소외지역이다.

 이번 사업은 1회성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설비를 운영할 수 있게 만들어 식수부족 문제로부터 자립시키는데 의미가 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빗물센터의 운영과 관리를 담당할 마을 자치 운영회를 구성하고, 현지 NGO 및 대학과 협력해 정기적인 위생보건 교육과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수혜지역을 점차 확대하기 위해 물탱크와 양수기가 장착된 자동차를 식수차로 지원하고, 마을 청장년을 대상으로 운전ᆞ정비 교육을 실시해 인근 마을에도 식수를 보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서 현대차는 초기 비용과 인프라 지원을, 서울대빗물연구센터 한무영 교수 연구실은 설계와 시공, 체계적인 수질관리를 위한 자문단 역할을, 더나은세상은 연관 프로그램 운영을 수행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신규 사회공헌 사업을 출범함에 따라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동시에 브랜드 가치 또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에도 세계 시민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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