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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테슬라 전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는 세 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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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코리아가 국내 1호 스타필드하남 전시장을 개장하고 본격 영업을 시작했다. 15일 오전 10시 개장을 앞두고 방문객 스무명이 줄을 섰고, 한 시간 앞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매장을 방문하는 등 세간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매장은 198㎡ 면적에 모델S 90D 두 대와 차체 하부 프레임을 전시했다. 벽면엔 소비자가 직접 조작해 나만의 테슬라를 만들어 볼 수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터치 스크린을 달아 제품의 자세한 제원을 확인하고 시승 신청과 구매결정도 진행할 수 있다.


 우선 테슬라 전시장은 일종의 허례허식을 벗어던졌다. 화려하고 고급스럽다기보다 단조롭고 평범했다. 전시장에 비용을 많이 들일수록 제품 가격이 상승한다는 점에서 테슬라는 형식을 벗어던지고 소비자를 직접 상대해 비용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을 추구한 셈이다. 

 하지만 허례허식을 배제하는 대신 경험과 가치 전달에 집중하겠단 방식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벽면을 둘러싸고 마련된 '디자인 스튜디오'는 이미 여러 수입차 브랜드가 도입한 것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포르쉐도 온라인을 통해 나만의 포르쉐 만들기가 가능하며, 벤츠는 더 나아가 가상현실로 제품 경험이 가능한 디지털 쇼룸을 계획하고 있다. 테슬라만의 특별한 경험과 가치 제공 측면을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의미다. 

 또 테슬라는 온라인 구매가 기본 방침이다. 그래서 종이로 오가는 계약서가 없다. 전시장을 방문하면 미국 본사 교육을 받은 제품 전문가가 차에 대해 설명한다. 견적이나 구매는 오너 어드바이저가 따로 맡는다. 일반적으로 영업사원이 안내와 상담, 영업을 전반적으로 책임지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테슬라 매장에는 '허례허식'과 '종이 계약서'도 없지만 '파격'도 없었다. 개장일에 맞춰 전시장을 첫 방문한 한 소비자는 이런 소감을 전했다. "일반 전시장과 달리 쇼핑몰 안에 위치한다는 게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다"며 "제품 자체는 신선한데 막상 와보니 구매 의지는 크지 않다". 아직까지 테슬라가 스스로 깨야 할 벽이 많이 남아있다는 뜻으로 들린다.  

 테슬라는 급속 충전이 가능한 수퍼차저를 서울 2곳을 비롯해 연내 총 5개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완속 충전은 상반기 중 25대를 설치한다. 하지만 이로서 충전 수요를 감당하기엔 부족한 면이 있다. 실제 개장 첫날 많은 사람들이 오갔지만 구매를 선택한 사람이 많지 않은 배경이다.


하남=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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