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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도깨비’ 김병철, 잘 만난 캐릭터 열 작품 부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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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분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보아라! ‘파국 장인’이다.

배우 김병철이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보여준 활약에 ‘잘 만난 캐릭터 열 작품 부럽지 않다’라는 말이 딱 맞아떨어진다.

그는 극중 간신 박중헌 역을 맡아 고려의 왕을 뒤흔들고, 김신(공유)을 죽게 만든 장본인으로, 900년간 악귀로 구천을 떠돌며 악행을 멈추지 않는다. 김병철은 박중헌에 완벽 빙의해 압도적인 비주얼과 카리스마로 안방극장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파국 장인’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그는 짧은 등장만으로도 임팩트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도깨비’ 속 갈등의 시발점으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사람의 악한 마음을 자극시키는 박중헌. 그런 캐릭터를 잘 살려낸 김병철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자극시키며 간사함의 끝을 보여줬다.

bnt뉴스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만나본 그는 극중 살기 띈 웃음이 아닌 선한 웃음을 지닌 배우였다. 김병철은 “드라마 ‘도깨비’를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는데, 그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제가 연기했던 박중헌 역할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드라마에 참여한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전작 ‘태양의 후예’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그때 제가 한 연기를 나쁘지 않게 봐주셔서 다시 함께 하게 된 것 같다”며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박중헌을 연기하며 주변 반응 또한 폭발적이었다. “지인 분들이 ‘잘 봤다. 축하 한다’고 말씀해주시더라. 그런 인사를 보통 친척을 오랜만에 만나면 ‘어떻게 하고 있니. 열심히 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축하 한다는 말을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정말 많은 분들이 보셨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하며 행복감을 드러냈다.

특히 김병철은 악귀로 첫 등장하면서 검은 혀를 날름대는 모습을 연출해 보는 이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묻자, 그는 “혀가 착색이 잘 안돼서 촬영 전에 매번 침을 닦아내고 새로 칠을 했어야 됐다. 식용 색소라서 삼켜도 몸에 이상은 없다고 했지만, 침을 뱉어보면 색깔이 진한 녹색이었기 때문에 삼키고 싶지 않더라”고 말하며, “침을 보면서 제가 마치 괴수가 된 느낌을 받았다. 쉽지는 않았는데 분장을 다 하고 난 모습을 보면 제가 알고 있던 저와 많이 달라서 그런 점은 새롭고 참 좋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런가 하면, 김병철은 ‘도깨비’에서 김비서를 열연한 배우 조우진과 나란히 연관검색어에 올라와 있을 만큼 닮은 이미지로 주목받았다.

그는 “처음 봤을 때 ‘내가 이렇게 멋진 사람과 헷갈릴 정도라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정말 좋았고, 실제로 만나 본 조우진 씨는 목소리도 너무 좋고 멋있는 사람이었다”라며 조우진과의 첫 만남을 기억했다.

이어 “같이 촬영을 한 적은 없다. 방송으로 봤을 때는 (조우진 씨와) 닮았단 생각은 안했다. 왜냐하면 박중헌은 수염도 붙이고 있었고, 악귀로 등장할 땐 머리도 백발이라 그런 생각은 안 들었는데, 제가 다른 작품에서 (조)우진 씨랑 비슷하게 가르마를 타고 양복을 입었던 때를 떠올려보면 어느 순간, 어떤 표정에서는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하며 스스로도 닮았음을 인정했다.

이번 ‘도깨비’는 김병철에게 연기할 수 있는 역의 폭을 넓혀준 작품으로 기억된다. “‘도깨비’ 같은 경우는 저에게 연기할 수 있는 역의 폭을 넓혀준 작품인 것 같다. 그런 악역을 한 경험이 많진 않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평가도 좋았고, 앞으로 다양한 악역들을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그의 새로운 악역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떻게 보면 사랑하기 힘든 역할이었을 텐데 사랑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다음 작업을 통해서 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사랑에 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면서 끝인사를 마쳤다.

한편 김병철은 MBC 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에서 집단의 수장 아들 역으로 새롭게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또 어떤 모습으로 놀라움을 안겨줄지 기대되는 바다.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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