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7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자동차산업 발전위원회'를 출범하고 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자동차산업 발전위원회는 정부는 물론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 자동차 산업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와 중장기적인 발전 전략을 논의하고 협의 및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행사엔 주형환 산업부 장관, 정진행 현대차 사장, 박한우 기아차 사장,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 최종식 쌍용차 사장, 김용근 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신달석 자동차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전광민 연세대 교수, 김수욱 서울대 교수, 유병규 산업연구원장, 김병수 자동차부품연구원장, 박청원 전자부품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1차 회의에선 산업연구원이 각계 민간 전문가 의견을 수렴,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한 7대 정책 아젠다를 제안했다. 7대 정책 과제는 미래 자동차의 경쟁력 강화, 자동차 부품산업 생태계 혁신과 융합 촉진, 자동차 연관 서비스 신산업 창출, 수출구조 혁신과 통상정책의 전략적 활용, 산업발전과 환경 및 안전 규제의 조화, 국제 수준에 부합한 노사관계 정립, 자동차산업 정책 컨트롤타워 구축 등이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우리 자동차 산업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산업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국가적 역량을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며 "자동차 분야 최고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관 공동의 정책 조정기구를 출범하게 됐다"고 말했다.
7대 정책 과제와 관련 주형환 장관은 친환경,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기차 충전기를 올해 말까지 2만기로 두 배 늘리고, 다양한 인센티브도 확대해 전기차 판매 점유율을 1%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올해 미래차 분야에 4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부품산업 강화를 위해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책을 제시했다. 정부와 대기업, 협력업체 간 협업을 통해 현재 800여 업체에 보급된 스마트공장을 2020년까지 3배 이상(2,500여 개)으로 확대한다는 것. 또 올해 자율주행차 센서 등의 개발에 1,1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집중 지원하고, 미래차 분야 융합 인재를 400명 이상 양성할 계획이다. 민관 공동 R&D 프로젝트도 올해 추진한다.
통상 분야에선 전략적 대응을 적극 강조했다, 미국 등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에 대해 다각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특히 한-미 FTA 체결 이후 미국차 수입이 연 35.5% 급증한 점, 현대기아차와 한국 부품 업체들이 미국 현지에서 3만명 이상의 현지 일자리를 창출한 점 등을 미국 정부에 설명하겠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이밖에 산업 지원과 규제의 조화,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 등도 주요 사안으로 논의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에 제시된 7대 정책 아젠다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한 자동차산업 발전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위원회 산하에 분야별 실무협의체를 운영하고 상반기 중에 세부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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