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에서 58만대 판매 예상
SUV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최근 쿠페 제품이 꾸준히 상승세를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력 높은 제품이 등장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쿠페 및 쿠페형 디자인을 채용한 제품의 수요가 끊이지 않는 것.
28일 자동차시장조사기관인 IHS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D세그먼트 및 E세그먼트 쿠페 부문 판매는 지난해보다 3.4% 증가한 58만3,000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쿠페, 아우디 2세대 A5 쿠페 등의 신차가 서유럽 내 쿠페 상승세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완성차회사 입장에서 쿠페의 중요성은 점차 높아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같은 제품 내 세단과 제조설비 및 부품을 공유해 개발 단가를 절약할 수 있는 반면 역동적 이미지를 주기에는 매우 유용해서다. 또한 부가가치도 높아 제조사 입장에서는 생산을 이어갈 이유가 충분하다.
일반적으로 분류되는 쿠페는 2도어를 지칭하지만 각 회사는 최근 4도어 쿠페를 출시하는 등 디자인 다양화를 통해 쿠페 시장의 공략을 시도 중이다. 시작은 메르세데스-벤츠 CLS로 이후 아우디 A7, 닛산 맥시마 등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에는 BMW X6, 벤츠 GLE 쿠페 등처럼 SUV에도 쿠페의 DNA가 옮겨가는 추세다.
국산 브랜드 역시 판매 비중은 높지 않지만 쿠페 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제네시스 쿠페를 단종 시켰지만 제네시스 브랜드의 스포츠 쿠페를 내놓을 계획이다. 기아차는 현재 K3 쿠페를 판매 중에 있으며, 최근에는 쿠페형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글로벌에 공개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페를 찾는 주 소비층은 스타일과 멋을 중시하는 젊은 층이어서 경쟁력 있는 디자인의 쿠페형 제품이 계속해서 출시된다면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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