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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그랜저, 기아차 K7보다 실가속·연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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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가 25일 서울 양재동 더-K호텔에서 6세대 그랜저를 언론에 공개했다. 1986년 1세대 출시 후 30년간 이어온 준대형 시장에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철저히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신형을 통해 60% 이하로 떨어진 준대형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다음은 그랜저 개발진과의 일문일답. 

-캐스캐이딩은 앞으로 현대차 패밀리룩으로 이어가는 건지. 제네시스 디자인과는 어떻게 차별화를 둘 것인지
 "(현대디자인센터 구민철 팀장)신형 그랜저를 통해서 현대차의 프론트 전략인 캐스캐이딩 그릴을 선보였다. 모든 차에 디자인을 완성해나갈 계획이다. i30와 비슷한 방향의 캐스캐이딩이 적용됐다. 제네시스는 더 단단하고 고급스러운 형태의 그릴을 가지고 있다. 두 얼굴로 차별화할 것이다. 과거 발표했던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은 기본적인 디자인 철학이다. 항상 그 철학 속에서 진화하고 있다. 철학은 신차가 나올 때마다 바뀌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진보하는 것이다. 조형적 언어와 철학을 통해 소비자에게 얘기할 것이다"

 -논란이 됐던 세타2엔진을 탑재했다. 어떻게 개선했나
 "(준대형총괄PM 박상현 이사대우)세타2엔진에서 품질 이상이 발생했던 부분은 사과드린다. 문제가 발생했던 부분은 2011~2012년 미국 공장에서 발생했던 청정도 관리와 관련된 사항이었다. 신형 그랜저에도 같은 엔진이 장책됐지만 개선을 거쳐 상품성을 향상했다. 국내에서는 아산과 화성에서 세타2엔진이 양산되는데 청정도 관리가 잘되고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랜저IG 만큼은 그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검증을 거쳤다"

 -돌출형 내비게이션을 채택했는데 안전상 문제는 없나
 "(구 팀장)대시보드와 거리가 있다. 위치나 각도, 뾰족함이나 둥근 정도 등 인체에 상해를 입히지 않는 것까지 고려해 만든 것이다. 대시보드에 박혀 있는, 둔탁한 디자인을 좀 더 신선하고 미래적인 이미지를 만들고자 개선했다. 인간공학적인 측면 고려해서 새롭게 만든 도전이다. 비판적인 부분이 있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가 될 부분은 절대 없다"

 -칼럼타입의 C-MDPS 선택한 이유는
 "(박 이사대우)칼럼 타입을 적용한 것은 맞다. 내부적으로 R과 C타입에 대한 개발 전략과 컨셉트가 있다. C타입을 선택한 결정적 계기는 차종의 개발 컨셉트와 부합되느냐다. 중량이 무겁거나 가혹한 주행조건, 대형차 등에는 R타입을 적용하는 게 맞다. 하지만 신형 그랜저는 그런 컨셉트보다 고급 패밀리 세단으로서 C타입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C타입에 대한 논란이 많은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품질이나 상품의 성능을 개선했다. ECU 성능 업그레이드로 조타에 대한 정밀도를 향상시켰고, 기어박스 내 기어비도 상향시켜 응답성을 보완했다. 스티어링 컬럼에 강성이나 마찰도 줄였다. 신형 스티어링의 성능은 R타입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더 나을 수도 있다. C와 R타입에 대한 블라인드 평가를 진행했는데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완벽한 성능을 제공한다고 자부할 수 있다. 참고로 0.02초 정도의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 대동소이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랜저에 처음으로 '현대 스마트 센스'를 적용했는데
 "(ADAS 개발실 양주웅 팀장)제네시스 스마트 센스를 대중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누구나 선택할 수 있고, 안전성과 접근성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내놓은 것이다. 2030년까지 자율주행 기술 확보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2단계 정도 양산했는데 5단계까지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자율주행을 개발하면서 나올 수 있는 요소 기술은 단계적으로 양산할 예정이다. 개발과 검증이 끝난 것들이 있다. 예를 들면 원격 주차와 자동차선변경, 교차로긴급제동시스템 등은 2~3년 내 양산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K7과 파워트레인 동일한데 성능을 개선한 부분이 있나
 "(박 이사대우)기아차에서 개발한 K7과 그랜저 엔진 구성은 대동소이하다. 다만 주력 엔진으로 2.4ℓ와 3.0ℓ, 2.2ℓ 디젤로 수요층 늘려갈 계획이다. 2.4ℓ 엔진과 2.2ℓ디젤의 경우는 (K7과) 출력 동일하다. 하지만 K7 대비 효율관련 기술이 많이 탑재됐다. 복합효율이 3~4% 개선됐다. 3.0ℓ은 출력을 조정했다. 최고 270마력 정도의 고성능 엔진인데 4~5마력 낮춰서 실 사용영역에서 저중속 토크 개선했다. 동력성능과 실가속측면에서 봤을때 K7보다 10% 우수할 것으로 예측된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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