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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가솔린차, 닛산 중형 알티마 2,000만 원대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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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디·폭스바겐 사태로 줄어든 디젤차시장에 일본 가솔린차들이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토요타와 닛산, 혼다 등의 중형 가솔린차 판매가 기지개를 켜며 이른바 '사라진 디젤' 자리를 대신하는 중이다. 특히 닛산은 현 상황을 기회로 판단, 2.5ℓ 가솔린 엔진을 얹은 중형 세단 알티마 판매가격을 2,000만 원대로 책정, 아예 현대자동차 그랜저를 비롯한 국산 중형 세단시장까지 영역을 넓혀 가는 중이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입차시장 내 가솔린차 판매비중은 35%로 지난해 대비 5%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디젤차 비중이 69%에서 65%로 4%포인트 줄었음을 감안할 때 이른바 '연료의 수요이동'이 이뤄진 걸로 볼 수 있다. 

 가장 먼저 시장에 적극 대응한 업체는 한국닛산이다. 닛산은 중형 세단 알티마 2.5 SL 스마트 트림의 판매가격을 2,990만 원으로 낮춰 이동중인 수요를 끌어당기고 있다. 이는 토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 2.4의 3,370만 원과 3,540만 원에 비해 파격적인 수준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게다가 알티마 2.5의 경우 효율면에서도 ℓ당 13.3㎞로 경쟁차종보다 높아 '경제적인 중형 세단'이라는 수식어도 따라붙는다.


 닛산의 이 같은 파격 행보는 지난 4월 아시아 최초로 올뉴 알티마를 국내에 선보일 때 공언했던 '수입 중형 가솔린 세단 1위' 목표를 이뤄내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실제 알티마는 올해 1~7월 1,628대를 판매, 지난해 동기 대비 27.7% 늘었다. 특히 2.5ℓ가 1,606대로 29.2% 신장, 닛산이 장담했던 수입 가솔린 중형차시장은 물론 일부 국산 중형차 수요까지 빼앗은 것으로 보고 있다. 캠리 수요가 하이브리드에 집중될 때 닛산은 2.5ℓ시장을 공략, 주목을 끌었던 셈이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알티마 소비자들이 2,000만 원대의 판매가격과 상품성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며 "통상 엔트리급은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편의기능을 빼지만 올뉴 알티마 2.5ℓ SL 스마트는 LED 헤드 램프, 원격시동 시스템, 저중력 시트, 보스 오디오 시스템, 후방카메라, 탑승자 식별 센서를 포함한 어드밴드스 듀얼 스테이지 에어백 등을 장착했다"고 강조했다.


 고객만족도는 미국 JD파워 조사에서 이미 검증했다는 게 닛산의 설명이다. JD파워가 최근 발표한 '2016 상품성만족도'에서 알티마는 캠리를 제치고 중형부문 만족도 2위에 올랐다. 이 조사에 따르면 알티마는 성능과 디자인, 편의성, 계기판 시인성, 스타일 등에서 골고루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일본 중형 가솔린차 중에서도 주목도가 높아짐에 따라 닛산은 시선을 국산 중형차시장으로 돌리고 있다. 이미 가격면에선 르노삼성자동차 SM6, 쉐보레 말리부 등과 어깨를 견줄 수 있어서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복합효율 기준으로 국내에 소개한 2,000㏄ 이상 가솔린 세단 중 알티마를 넘는 차가 없다"며 "이 점을 계기로 수입 중형 가솔린차시장에 머물지 않고 그랜저와 쏘나타, SM6, 말리부, K5 및 K7 등을 겨냥한 다양한 판촉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뉴 알티마의 2.5ℓ 및 3.5ℓ 엔진은 엑스트로닉 CVT과 조합했으며, 닛산 최초로 '액티브 언더 스티어 컨트롤' 시스템을 적용했다. 코너링 때 안쪽 앞바퀴에 제동을 걸어 언더 스티어 현상을 막는 기능이다. 덕분에 젖은 노면이나 비포장도로, 빙판길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또 미항공우주국 연구에서 영감을 얻은 '저중력 시트'는 거친 노면은 물론 장시간 주행에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는 게 닛산측 설명이다.

 이 밖에 전방충돌예측경고 시스템, 인텔리전트 크루즈컨트롤, 전방 비상 브레이크 등을 통해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로부터 '2016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획득했다.

 알티마 2.5ℓ 엔진의 최고출력은 180마력이며, V6 3.5ℓ는 273마력이다. 판매가격은 2.5ℓ의 경우 SL 스마트 2,990만 원, SL 3,290만 원, SL 테크 3,480만 원이다. V6 3.5ℓ SL 테크는 3,880만 원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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