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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대형 트럭에 이런 기능이? 만트럭의 안전을 경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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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지난 10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자동차 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KATRI)에서 '만(MAN) 안전품목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국내 상용차 브랜드로는 처음 마련한 것으로, 업계 최고 기술력을 자부하는 만트럭의 자신감이 드러난 행사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만트럭버스코리아 막스버거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트럭의 가격에 대해 가장 궁금해 하지만 트럭은 '총 소유비용(TCO)'을 따져야 한다"며 "고효율과 고장이 나지 않고 사고 없이 지속적으로 운행할 수 있는 것이 트럭의 총 소유 비용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승은 만트럭의 능동적 안전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4개 부문으로 이뤄졌으며 전문드라이버의 동승 하에 진행했다. 차선 안정성 제어 및 전복방지 시스템(ESP), 정속주행 시스템(ACC), 차선이탈방지 시스템(LGS), 긴급제동 시스템(EBA) 순으로 체험했다.
 

 ▲차세 안전 제어장치(ESP: Electronic Stability Program)
 ESP는 곡선구간에서 빠른 속도로 회전할 경우 원심력으로 트럭이 밀려나거나 전복될 위험을 방지하는 안전시스템이다. 조향각도 센서와 횡가속센서, 기울임각 속도센서가 동시다발적으로 조향각도와 실제 트럭의 움직임을 감지, 비교해 자동으로 제동을 가함으로써 자세를 안전하게 잡아준다.

 오버스티어 상황에서는 앞쪽 외측바퀴에 제동력을 가하며 언더스티어 상황에선 후륜의 안쪽 바퀴에 제동력을 가한다. 또 전복상황시에는 상황을 사전에 감지해 엔진토크를 제어함과 동시에 제동력이 개입된다. 특히 전복이 예측되면 모든 바퀴에 긴급제동이 들어간다. 실제 트럭에 탑승 후 드라이버가 브레이크에 발을 떼고 코너링을 시도했지만 브레이크 시스템이 저절로 작동되면서 차가 흐트러지지 않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ESP를 탑재해 감소되는 사고율은 44%에 달한다는 게 만트럭의 설명이다.       


 ▲적응형 정속 주행장치(ACC: Adaptive Cruse Control)
 차간거리 유지장치로도 불리는 ACC는 전방에 주행중인 차와 일정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하도록 돕는 안전 시스템이다. 트럭에 탑재된 레이더 시스템은 전방상황 정보를 수집하는데 만일 동일 차선 내에서 느리게 운행하는 차가 감지될 경우 근거리제어기능이 안전거리를 유지하도록 트럭을 제어한다. 전면에 차가 없거나 앞 차가 너무 빠른 속도로 주행하면 당초 설정한 속도로 가속한 후 유지한다.

 특히 레이더 센스의 경우 만 브레이크 매틱(MAN BrakeMatic) 시스템과 통신하며, 서비스 브레이크와 지속형 브레이크를 4단계로 자동 제어한다. 이를 통해 도로위에서 운행중인 다른 차의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집할 뿐아니라 야간주행과 날씨의 영향도 최소화하도록 설계했다는 게 만트럭의 설명이다. 


 ▲비상제동 보조장치2(EBA: Emergency Brake Assis2)
 EBA는 운전자가 충돌이 임박 했을시 경고와 함께 위급 비상 상황시에는 자동으로 제동을 걸어주는 장치다. 전방에 차가 서 있거나 급속하게 속도가 줄었을 때 작동하며, 운전석에 탑재한 카메라와 번호판 하단의 레이저 센서가 이를 감지한다. 카메라의 경우 전방 물체가 차인지 아닌지를 인지하며 반드시 차인 경우에만 시스템을 작동하도록 한다. 레이저 센서는 전방에 주행하는 속도와 거리를 측정한다.

 수백미터 전방에는 모형차를 가져다 놓고 시승에 임했다. 시속 30㎞ 주행에 들어갔는데 일정거리에 다다르자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운전자 반응이 없자 트럭 내부에는 브레이크 라인에 사전 압력생성에 들어가며 후방 브레이크 등이 점등되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반응이 없으면 엔진토크가 자동으로 감소되며 경고 브레이크가 사전 작동되기 시작한다. 결국 차 모형의 3~4m 앞에서 트럭은 스스로 정지하는데 성공했다.

       
 ▲차선이탈방지(LGS: Lane Guard System)
 LGS는 운전자가 트럭 운행 중 차선을 이탈했을 경우 경고를 줌으로써 차선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전 시스템이다. 전방 카메라가 운전자 의지 없이(방향 지시등의 작동 없이) 차선을 이탈 할 경우 시속 60㎞ 이상에서 경고음이 울리며 운전자에게 주의를 준다.
 
 실제 주행 중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왼쪽 차선을 이탈하자 좌측 스피커에서 커다란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만트럭 라인업에 탑재된 최신 카메라 시스템은 4번의 개선을 거쳤다. 이를 통해 불요한 경고음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차선의 양쪽을 감지할 경우에만 작동하며 좁은 차선으로 진입 때는 자동으로 시스템이 중단된다. 또 차선 바깥으로 편향해 주행하는 운전경향을 반영해 경고음은 차선 바깥쪽에 이를 때 구현하도록 했다.


 이날 체험한 안전기능들은 최근 출시되는 승용차에서 어렵지 않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러나 같은 안전기능이라도 승용차와 대형 트럭에서 적용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기술력이라고 만트럭은 강조하고 있다. 

  막스버거 사장은 "트럭에 안전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은 승용차와 달리 고차원적인 부분으로 30~40t에 달하는 무게와 여러축과 바퀴를 탑재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라며 “그럼에도  만트럭의 안전시스템은 0%의 결함율을 자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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