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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중고차 가격 높이기 착수…인증 사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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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피니티코리아가 국내에서 판매한 차의 잔존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중고차 인증사업에 진출했다.


 인피니티에 따르면 판매사가 직접 최초등록일로부터 '5년 또는 10만㎞ 이내' 중고차를 사들여 정밀점검한 후 다시 소비자에게 파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구입 후 1년 이내'의 보증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는 일반적인 중고차 보증수리기간인 '1개월 또는 2,000㎞ 이내'보다 훨씬 길다. 물론 그 만큼 인증 중고차는 일반 중고차보다 시세가 조금 비싸다. 그럼에도 인피니티가 인증사업에 뛰어든 건 최근 판매가 늘면서 신차 구입자들이 중고차 가치를 눈여겨 보기 때문이다. 

 인피니티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보유한 인피니티차의 잔존가치를 높이는 건 수입사나 판매사의 몫"이라며 "정밀점검이라는 신뢰있는 과정을 통해 중고차 구매에 대한 우려를 없애는 것도 목표"라고 설명한다.

 

 '인피니티 어프르부드(Infiniti Approved)'로 명명한 인증사업을 진행하는 판매사는 서울 서초 전시장을 운영중인 C&K다. 이 회사는 지난 4월부터 사업 진출을 준비해 왔다.

 C&K 관계자는 "인피니티차의 신뢰도 확보를 위해 인증사업을 하는 것"이라며 "신뢰가 두터워지면 잔존가치는 자연스럽게 오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중고차 인증절차는 간단하다. 인피니티차 보유자가 C&K로 연락하면 상태를 점검, 직접 매입한다. 이후 오일, 외관, 엔진, 전자 시스템, 도로주행, 파워트레인 및 하체 등 모두 150여 항목을 점검한 후 다시 매각하며, 이 과정에서 '1년 이내'의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국내에서 중고차인증제를 도입한 수입사는 BMW, 벤츠, 재규어랜드로버, 렉서스, 포르쉐 등이다. 기존 중고차시장의 허위매물과 주먹구구식 판매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이 다소 비싸도 믿을 수 있는 제품 구매를 선호하고 있어서다. 게다가 인증사업자는 기본적으로 사고차를 매입하지 않는 만큼 사고이력 및 주행거리 조작 걱정이 없는 게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주고 있다. 또 기존 서비스센터와 인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신차 판촉과 연결할 수 있어 일석이조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피니티 관계자는 "중고차 인증사업의 기본목적은 어디까지나 제품 신뢰도 향상"이라며 "차의 가치가 높아지면 수입사, 판매사,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만큼 꼼꼼한 점검으로 제품력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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