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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부산]車 업계, '친환경 디젤 기술' 해결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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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경유 승용차를 주목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경유세 인상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에는 이와 상반되는 입장을 드러내며 맞서고 있다. 

 1일 2016 부산모터쇼를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 권문식 부회장은 '정부가 경유세를 인상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세금을 올리는 것보다 디젤 엔진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낫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권 부회장은 "디젤 게이트라고 얘기할 만큼 파장이 큰데 사실 디젤에 대한 환경 문제가 제기된 것은 (친환경적)기술을 구현할 때 투입되는 비용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소비자에게 모든 비용을 전가할 수 없기 때문에 인증만 잘 받고 실제로는 배출가스를 더 배출하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적 기술은 충분히 발전했지만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시장에서 모든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디젤을 친환경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각 국가별로 디젤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부정적"이라며 "대중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정책도 그렇게 따라가는 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하지만 디젤은 지속적으로 활용 가능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디젤은 (가솔린 대비) 연료효율이 좋아서 충분히 친환경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며 "가솔린은 하이브리드라는 기술을 적용해서 친환경적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디젤은 하이브리드 효과가 적기 때문에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것 뿐"이라고 전했다. 결국 디젤에만 의존할 순 없지만 디젤이 쉽게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같은 행사에 참가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도 비슷한 취지의 의견을 전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디젤 기술은 앞으로도 유지가 될 것이며 활용하게 될 기술"이라며 신뢰를 보냈다. 특히 "최근 벌어진 사건들로 기술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실험실에서 이뤄지는 테스트에 대한 대응책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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