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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국 탑모델’ 벤자민 자비스 “한국은 내게 새로운 도전의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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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신 기자] 갓 스무 살을 넘긴 젊은 모델의 혜성과 같은 등장은 세계 남성 모델 계를 뒤흔들었다. 미국 ‘모델스닷컴’이 선정한 탑모델 50위권 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그는 영국 출신 모델 ‘벤자민 자비스’다.

젊은 나이지만 모델 경력 7년차의 이 명민한 청년은 뉴욕, 파리, 밀라노, 런던, 일본 등을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제는 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패션 시장을 넘보는 그는 새로운 도전에 앞서 설렘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국내 최초로 내한하여 한국의 ‘모델 디렉터스’와 함께 국내 패션 시장에 진출한 그와 bnt가 만난 화보 현장은 그가 내뿜는 압도적인 분위기로 가득했다. 촬영이 끝난 뒤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여느 스무 살 청년과 다를 바 없었다.

촬영 소감

모든 촬영장은 나에게 너무나도 즐거운 곳이다. 언제나 즐기며 도전적인 자세로 촬영에 임하고 싶다.

모델로 데뷔하게 된 계기

런던에 있는 ‘코번트 가든’에서 스카우트 됐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현재 에이전시 캐스팅 매니저가 나에게 다가와 모델 제의를 했었다. 그때 당시에는 친구들 중 그 누구도 내가 모델이 될 것이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었다.

롤모델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겸 배우이자 록스타인 ‘데이비드 보위’. 데이비드의 스타일은 나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또한 남들과 다름을 그만의 독창적인 스타일로 소화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모델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일

모델 활동을 시작한 지 1년 뒤에 미국 비자를 받아 뉴욕 패션 위크를 갔었을 때였다. 훌륭한 디자이너 분들과도 촬영을 하였고 많은 관계자들에게 호평을 받아 기분이 좋았다. 또한 열여덟 번째 생일도 뉴욕에서 맞게 되어 일생에 가장 행복한 생일을 보내게 됐다.

가장 좋았던 디자이너

벨기에 출신의 패션디자이너 ‘라프 시몬스’. 구글이 2015년에 자사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디자이너를 발표했을 때 1위를 차지하기도 한 유명 디자이너이다. 그에게는 사람을 모이게 하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 같다. 패션에 대한 열정과 실력도 뛰어나며 독특한 디자인이 한몫 더해 항상 흥미로운 컬렉션을 보여준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평소 즐겨 입는 옷 스타일

딱히 정해 놓은 스타일이 있지는 않다. 내가 입는 모든 옷들은 그저 본 것들을 토대로 맞춰 입는 것이다.


한국 진출 계기

모델 활동을 하면서 아시아 쪽에서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다. 그러나 3~4년 전부터 지속적인 연락과 관심을 보여 생각을 바꾸게 됐다. 그 와중에 해외에서 빠르게 성장하여 많은 인지도를 보유하게 된 한국의 ‘모델 디렉터스’와 접촉하게 됐고 나에게 새로운 도전의 대상으로 생각되어 진출하게 됐다.

한국에 방문한 소감

서울은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패션의 도시이며 내가 한 번도 와본 적이 없는 곳이었다. 그래서 굉장히 와보고 싶었는데 때마침 올 수 있는 기회가 생겼을 때 너무 신났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운 좋게 부산에 방문 했었는데 굉장히 멋진 도시였다.

한국 패션 시장을 통해 느낀 점

한국 패션 시장은 예상했던 것보다 질이 높고 전문화 되어 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질에 비하여 시장이 다소 작아 많은 부분 아쉬웠다. 그래서 해외 글로벌 에이전시 측에서도 탑모델이나 유명한 모델들에게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진출을 통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걸 느꼈고 글로벌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향후 한국에 다시 오고 싶은지.

예상 외로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 다시 오고 싶다. 그리고 나의 친구이자 탑모델 ‘로리 하딩’이 여름에 ‘모델 디렉터스’를 통해 입국 준비 중이라고 해서 또 다시 같이 방문하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다.

모델로서 목표와 계획

모델링은 좋은 시작점이 될 수가 있다. 예컨대 여행을 좋아한다거나 패션 산업에 관심이 있다거나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만나기를 원한다거나 할 때. 나는 아직도 내 인생에서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사실 모델 일을 평생 동안 할 계획은 없다. 하지만 지금도 충분히 즐겁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저 현재 내 인생을 즐기면서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싶다.

모델을 동경하고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

만약 당신이 명성과 재산에만 관심이 있다면 다른 직업을 찾는 게 좋다.

기획 진행: 조원신, 박승현
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지나
의상: 문수권, 비욘드클로젯, 하이퍼유토피아
슈즈: 사토리산, 팀버랜드, 페이유에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 정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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