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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 누구도 아닌’ 모델 비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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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라 기자] ‘누구의 동생’이라는 수식어가 제일 많이 붙었지만 이제는 그것을 떼어도 좋을 것 같다. 이미 10만 명에 가까운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와 여기저기서의 러브콜까지. 패션은 물론 뷰티, TV 방송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모델 비비안이 그 주인공.

‘이 구역’에 들어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내기이지만 스물셋 비비안은 유독 더 눈에 띈다. 앞으로 그가 보여줄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있는 그대로의 비비안을 바라볼 때가 바로 지금이다.

Q. 요즘 ‘기대주’, ‘대세’라는 말 많이 듣지 않아요? 어때요?
에이, 아니에요. 제가 지금 모델로서 광고랑 화보 많이 찍고 있는데 사촌 언니가 소녀시대 유리 언니라고 해서 주목을 많이 받았어요. 그 후에 팬들이 조금씩 생기고 있고(웃음)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셔서 좋아요. 지금은 아니지만, 나중에 더 열심히 해서 진짜 ‘대세’가 되어서 얘기 들으면 또 다르지 않을까요.

Q. 패션, 뷰티 업계에서 꾸준히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잖아요. 사람들이 비비안의 어떤 모습에 매료된 것일까요?
저 같은 경우에는 막 예쁘고 그런 이미지는 아니고요.

Q. 무슨 그런 망언을요. 이렇게나 예쁜데요.
하하하.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는 별명이 어렸을 때 ‘남미 미남’이었어요. 얼굴도 진하게 생기고 그때 당시에 피부가 까맸었어요. 친구가 장난으로 ‘넌 참 잘생겼다’고 할 정도로요. 저는 여성스럽지는 않거든요. 캐주얼 한 것 좋아해요. 행사장을 가더라도 제 취향대로 거의 입는 편이데 오히려 여성 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시더라고요. 제 인스타그램 ‘좋아요’ 눌러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대부분이 여성분들이 많아요.

Q. 그러니깐요. 얼굴도 예쁘고 스타일도 좋으니깐요.
아무래도 제가 관심이 많고 평소에도 잡지나 관련된 것들을 많이 찾아보고 공부해요. 그런 면들을 좋게 봐주시는 것 아닐까 생각해요.
 
Q. 그래서 그런지 패션 관련 전공을 한 줄 알았는데 음악을 전공했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클래식 음악을 공부했다고 들었어요.
원래는 연예인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지난해 데뷔하기 전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이쪽 일을 할 거라고는 생각을 안 했으니깐요.


Q. 제의는 정말 많이 받았을 것 같아요. 사촌 언니가 소녀시대 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고요. 조금의 관심은 있었을 텐데.
아주 어렸을 때는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초등학교 때 플루트를 시작하고 중학교 때 전공을 정하면서 예술 고등학교로 진학 했어요. 플루트 전공을 다짐했을 때부터 어렸을 때 잠깐 생각했던 것이 아예 사라졌었죠. 물론 그사이에도 회사에서 제의도 받았고 또 유리 언니를 통해서도 받았었는데 당시에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거절했죠. 그리고 워낙 언니가 어렸을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하는 걸 봤고 바빠서 가족끼리 모이는 곳에도 못 오기도 하고 고생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고요. 그러다가 어렸을 때부터 외국에서 공부를 해보고 싶었던 마음에 대학교를 외국에 있는 학교로 지원을 하기로 했어요. 이때가 아니면 못해볼 것 같아서요.

Q. 그리고는 버클리 음대에 입학을 했어요.
고3 때 입시 시즌이 됐는데 제가 하고 있었던 플루트에 대해 고민을 했었어요. 물론 오랫동안 하기도 했고 아예 벗어나기에는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을 하기도 했고요. 음악이라는 선 안에서 공부하면 재미있을 것 같은 것을 생각하고 알아봤죠. 그때 버클리 음대를 알게 됐어요. 이 학교는 오디션을 실기로 먼저 보고 뽑은 다음에 3학기 정도 다니고 그 후에 전공을 정할 수 있더라고요. 오래 해왔던 플루트로 실기 시험을 봤고 합격을 했어요. 운도 좋았던 것 같아요(웃음). 입학하고 재즈 플루트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공부하다가 영화 음악과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공부를 했죠. 학기는 다 마쳤고 다음 달 졸업을 앞두고 있어요.

Q. 음악 공부를 하다가 어떻게 시작을 하게 된 거에요?
학기 마칠 때쯤에 지금 제가 속해있는 회사에서 일을 같이 해보고 싶다고 제안이 들어왔고 여러 생각을 해봤는데 음악을 하면서도 제가 평소에 관심 있어 했던 분야에서 모델로 활동을 해보면 어떨까 싶더라고요. 패션 영상에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 수도 있는 거고요. 그래서 고민을 하던 와중에 매거진 모델 콘테스트를 접하게 됐고 ‘이 일을 시작하기 전에 내가 진짜 잘할 수 있을까, 만약에 여기서 뽑히고 좋은 반응이 있으면 해보자’하는 마음에 지원을 했고 1차에 합격 후에 2차, 3차도 운이 좋게 붙었고 1위를 하게 됐어요. 한국에 와서 화보 촬영을 하면서 시작을 하게 됐죠.


Q. 흔히들 말하는 충분히 스타로서 가지고 있는 ‘조건’을 다 갖췄어요. 그런데 처음 얼굴을 알리고 소녀시대 유리 씨와 사촌 관계라고 알려진 뒤에는 언니 덕을 보려는 것이 아니냐, 는 말도 있었잖아요.
그런데 저는 정말 언니를 이용해서 뭐를 하겠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고 어렸을 때부터 연예인을 하려고 준비를 했던 것도 아니었으니깐요. 그런데 예전에 언니가 저 미국에 있을 때 놀러 와서 같이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나서 팬들은 저를 알고 있었죠. 모델 데뷔를 하고 광고나 화보를 언니와 같이 작업하는 기회가 생겼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신인이기도 하고 잘 알려지지 않았을 때는 ‘유리 사촌 동생’이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언니랑 저는 함께 하는 건 너무 좋죠.

Q. 점점 더 대중들에게 알려지면서 생기는 부담감도 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사람들이 저를 먼저 알기보다는 언니의 사촌 동생으로 먼저 접한 분들이 많으니깐요. 제가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못하면 괜히 언니한테까지 혹시나 피해를 끼치지는 않을까 부담이 되면서도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SNS 팔로워 수가 10만 명에 가깝고 비비안 씨가 입는 옷, 바르는 것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요. 친근한 비비안의 모습도 볼 수 있고요. 요즘에 소셜은 중요한 요소가 된 것 같아요. 지켜보는 사람도 더 많아졌죠?
맞아요. 예전에는 찍는 대로 바로 올렸어요. 그런데 지금은 사진 하나를 찍더라도 신중해지더라고요. 그리고 짤막한 글이지만 괜히 몇 번 더 보고 올리게 되고요.

Q. 롤 모델로 뽑은 ‘켄달 제너’도 인스타그램 속 ‘잇 걸’ 이잖아요. 켄달 제너를 롤 모델로 꼽은 이유는?
일단 패션계에서 워낙 유명하잖아요. ‘킴 카다시안’의 동생으로도 유명해졌고요. 언니가 최고의 샐럽이지만 켄달 제너도 그만의 개성, 매력으로 또 ‘잇 걸’이 되었잖아요. 저랑 비슷한 것 같더라고요. 롤 모델로 딱 정해놓은 것 보다는 많은 분들이 그렇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인 것 같아요. 켄달 제너가 언니의 이름을 빌려서 유명해진 것이 아니고 그저 동생일 뿐이잖아요. 그냥 그녀만의 매력으로 승부를 본 것처럼 저도 저만의 매력을 보여주고 또 언니에게도 자랑스러운 동생이 되고 싶은 마음에서 그렇게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Q. 비비안 씨의 마스크를 보면 많은 스타들의 얼굴이 보이기도 하지만 결국엔 ‘신선하다’는 거에요. 자신의 얼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은 어디에요?
감사합니다(웃음). 그런데 어렵네요. 눈썹이랑 입술이요. 숱이 맡은 편이고 진해서 저는 마음에 들더라고요. 그리고 입술의 모양이 특이해요. 하트 모양이라고 하시는데 예쁘다, 보다는 제가 봤을 때는 마음에 드는 곳인 것 같아요. 제가 마음에 드는 곳을 물어보셨으니깐요. 하하하.

Q. 지난 서울패션위크 최다 참석자로 뽑혔어요.
네, 너무 감사하게도 디자이너분들께서 많이 초대를 해주셔서 참석 했어요. 또 워낙 좋아했던 것이기도 했고요.


Q. 옷을 잘 입는 팁이 있다면?
저는 평소에 화려한 옷을 입기보다는 캐주얼 한 스타일의 옷을 입는 편이에요. 물론 행사나 중요한 일이 있거나 오늘처럼 화보 촬영을 할 때는 여성스러운 옷도 입고 화려한 옷도 입지만 평소에는 청바지에 티셔츠 많이 입어요. 스니커즈도 좋아하고요. 너무 멋을 부리려고 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아요. 깔끔한 티셔츠에 청바지, 스니커즈를 매치하고 반지나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다든지 멋스러운 백을 메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Q. ‘차,Tea’에 대한 관심도 많다고 들었어요.
바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너 뷰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차도 다양한 종류가 있잖아요. 기분에 따라 컨디션에 따라 다양하게 즐기려고 하는 편이에요.

Q. 음악을 하는 비비안의 모습도 볼 수 있는 건가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요(웃음).

Q. 전부터 작업해둔 곡이 꽤 된다고 들었어요. 만약 자신의 곡을 누군가에게 선물할 수 있다면 누구한테 주고 싶어요?
저는 자이언티 오빠요. 제가 만든 노래를 자이언티 오빠가 불러준다면 진짜 영광일 것 같아요. 오빠의 음색이 너무 좋아요.

Q. 예전 비비안 씨가 인터뷰를 했던걸 보면서, 또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건 비비안은 연예인이 되고 싶은 것 보다는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맞나요?
맞아요. 저는 예전부터 연예인이 되려고 준비를 막 했던 사람도 아니고 기회가 생겨서 이제 막 시작을 하게 된 사람이잖아요.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고 노력해서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게 패션과 관련된 일이든 뷰티와 관련된 일이든 다 제가 좋아하는 것이니깐요.

Q. 패션, 뷰티 말고도 다른 곳에서 비비안 씨를 볼 수도 있겠네요?
네, 지금도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어요. 뭐든지 허투루 하지 않게 최선을 다해 하고 싶어요.

기획 진행: 오아라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태오
영상 촬영, 편집: 조영래, 이미리
의상: 르샵, 스타일난다, 더스튜디오케이
선글라스: 리에티
주얼리: 엠주
슈즈: 아키클래식, 모노톡시, 할리샵
헤어: 김청경 헤어페이스 재영 실장
메이크업: 김청경 헤어페이스 박새롬 수석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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