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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녀는 예뻤다’ 강수진이 로맨스를 꿈꾸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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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효선 기자]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뷰티 에디터 주아름 역으로 열연한 강수진은 웃음 유발 코믹 캐릭터 사이에서 단아한 매력을 뽐냈다.

이미 ‘주연’이라는 타이틀이 새삼스럽지 않았던 주인공 배우들이 ‘그녀는 예뻤다’를 자신의 대표 작품으로 꼽을 만큼, 드라마는 성공을 거뒀다. 이는 ‘배우를 시작한 이상 대표작을 만들고야 말겠다’는 강수진에게도 역시 적용된다. 방송계의 입문한 지 2년차인 그에게 ‘아! 그 뷰티 에디터’로 불릴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은 어쩌면 행운일지도 모른다.

실현 가능성을 사이에 두고 몽상(夢想)과 상상(想像)은 한 끝 차이를 보인다. ‘강수진은 곧 어떤 작품’이라는 상상 속의 등식은 그를 통해 현실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Q. 데뷔 2년차 배우다.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로 이름을 확실하게 알렸다. 어떤 작품으로 기억되나?
대본과 현장이 즐거웠던 작품이었다. MBC ‘킬미 힐미’를 함께 했던 정음 언니가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하고 싶었는데 참여하게 되어서 기뻤다.

Q. 자신이 연기한 뷰티 에디터 주아름은 어떤 캐릭터였나
20대 후반이면서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였다. 감독님께서 ‘주아름은 예쁘고 여성스러우면 좋겠다’는 코칭을 해주셨고 이미지를 맞추기 위해 머리를 단발로 자르고 주얼리는 기본에 거의 치마만 입었다. 평소와는 다른 ‘풀 세팅’ 상태였다(웃음)

Q. ‘그녀는 예뻤다’에 출연했던 배우 중 황정음, 신혜선만이 커플 연기를 했다. 아쉬운 점은 없었는지?
항상 아쉬웠다. 혜선 언니와 유환이가 귀여운 커플 연기를 했는데, 촬영 때 여자 연기자들은 호들갑을 떨기도 했다. 혜선 언니가 연기한 한설 역할은 원래 하고 싶었던 캐릭터이기도 했다.

Q. 배우들의 오버 섞인 연기가 매회 화제였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선배님들이 주로 오버 연기를 담당하셨다. 선배님들은 ‘주연 배우들이 과장된 연기를 하면 작품의 분위기가 좀 뜨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하셨는데 현장 반응이 정말 좋았다. 화면에 나온 결과물 역시 정말 재미있었다.


Q. ‘모스트’ 팀에는 황정음, 박서준, 최시원, 황석정 등 강렬한 캐릭터들이 모여있었다. 선배들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정음 언니는 나를 포함한 후배 배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다. 시원 오빠 역시 항상 잘했다고 다독여주시고 칭찬해주셨다. 서준 오빠는 분위기 메이커이셨고, ‘모스트’ 팀에서 가장 선배이신 황석정 선배님은 다가가기 어려울 것 같다는 예상과는 정반대로 정말 편하게 대해주셨다. 석정 선배님이 연기하고 계시면 다들 웃음 참느라 바쁠 정도였다.

Q. 최시원이 ‘그녀는 예뻤다’ 종영 후 입대를 했다. 입대 인사는 나누었는지?
드라마 촬영장에서 숱하게 나눴다. 애드리브에도 군대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고 촬영하면서도 ‘입대 날까지 얼마 남았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늦은 나이에 군대에 가셨지만 성격이 정말 좋은 분이라 누구보다 군 생활을 잘 하실 것 같다. 시원 오빠를 아는 분들은 칭찬밖에 안 하시던데,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Q. 황정음과는 ‘킬미 힐미’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이었다. 각각의 작품에서 만난 황정음은 어떤 매력이 있었는지?
‘킬미 힐미’에서 만난 정음 언니가 멋있는 여자였다면 ‘그녀는 예뻤다’에서는 한없이 사랑스러웠다. 특히 언니가 예뻐지기 전 김혜진을 연기할 때가 정말 좋았다. 언니에게 ‘파마 머리 풀지 말고, 주근깨도 절대 지우지 말아 달라’고 할 정도였다.

Q. 황정음은 얼마 전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소식을 미리 알고 있었나
알고 있었다. 촬영장에 있는 언니 얼굴에는 항상 웃음꽃이 피어있었다. 남편 분 이야기를 해주시기도 했다. 정말 부러웠다.


Q. tvN ‘구여친클럽’에서는 큰 역할을 맡았다. 한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롤이 커서 당황했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오디션을 볼 때까지만 해도 지효 언니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모든 일을 함께 할 줄은 몰랐다. ‘구여친’으로 나온 4명의 여배우 외에는 여자 캐릭터가 별로 없는데, 지효 언니 옆에 있는 역할을 맡겨주실 줄은 몰랐다. 촬영하면서도 부담이 컸는데, 작품이 끝나고 나니까 얻은 것이 정말 많았다.

Q. 송지효를 가르친 연기 선생님한테 지도를 받았다고 들었다
‘구여친클럽’을 촬영했던 당시에 연기를 가르쳐주시는 선생님께서 지효 언니를 지도하셨던 선생님이셨다. 선생님께서 제게는 아무 말씀 없이 지효 언니한테 연락하셔서 ‘수진이 잘 부탁한다’고 전화를 해주셔서 감사했다.

Q. 송지효는 어떤 배우인가? 실제의 모습도 SBS ‘런닝맨’에서처럼 털털한지?
방송에서처럼 털털하시고, 무척 다정하셨다. 사실 첫 촬영 때는 언니가 무섭기도 했다(웃음) 그 때는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기댈 곳이 언니밖에 없었는데 살뜰하게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Q. ‘구여친클럽’에서는 송지효의 동료이자 연애코치였다. 실제 연애스타일은 어떤가? 이상형이 있다면?
솔로가 된 지 오래됐다. 연애를 잘하는 편은 아닌 것 같은데 연애 상담을 받는 것보다 해주는 편이긴 하다. 이상형은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마다 바뀐다. tvN ‘시그널’을 보고 조진웅 선배님께 빠졌다가 요즘은 ‘태양의 후예’의 서대영 상사, 진구 선배님에 푹 빠졌다. 이상형은 바뀌지만, 좋아하는 스타일은 비슷한 것 같다. 우직하고 남자다운 스타일에 끌린다.


Q. 배우의 꿈을 꾸게 된 계기가 있나
배우는 아버지의 꿈이었다. 아버지의 꿈을 대신 실행하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 부모님께서도 연기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반대하지 않으셨다. 작품이 없어서 힘들어할 때면 ‘후회 없을 때까지 해봐’라고 하시면서 오히려 북돋아주신다.

Q.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있나
로맨스가 가장 하고 싶다. 중국 사극도 좋은데 아빠가 워낙 중국 작품을 워낙 좋아하시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배우들이 중국에 진출을 많이 하는데 나 역시도 꼭 해보고 싶다.

Q. 작품에서 꼭 만나고 싶은 배우가 있나
이진욱 선배님. tvN ‘로맨스가 필요해’를 보고 팬이 됐다. 김혜수 선배님과도 꼭 작품에서 만나뵙고 싶다. 김혜수 선배님과 작품을 해보신 분들이 선배님에 대한 좋은 이야기들을 정말 많이 해주셨다.

Q. 배우들의 예능 출연이 활발하다.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나?
tvN ‘꽃보다 청춘’ 같은 여행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 최지우 선배님이나 써니 선배님처럼 남자 선배님들이랑 가는 것도 재미있는 그림이 나올 것 같아서 좋다.

Q. 강수진의 버킷리스트
다양한 장르를 경험해보고 싶은 것이 첫 번째. 그리고 ‘강수진’하면 떠오르는 대표작을 만들고 싶다. 대표작을 만em는 것이 배우 생활을 수십년 하신 분들에게도 어려운 것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배우를 시작한 이상 그런 작품을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노력할 것이다.

기획 진행: 김희운
포토: bnt포토그래퍼 이호정
의상: 레미떼, 모조에스핀
선글라스: 룩옵티컬
시계 : 베카앤벨
스니커즈: 아키클래식
주얼리: 스와로브스키
헤어: 스틸앤스톤 송화 대표원장
메이크업: 스틸앤스톤 민정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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