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t뉴스 조혜진 기자] “지난 시즌과 시즌2의 가장 큰 변화는 예능의 틀을 쓰되, 정보력도 있고, 제자들의 성장기도 담겨요. ‘응팔’이 덕선이의 남편 찾기라면 이번 ‘집밥 백선생2’는 국진이의 집밥 찾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고민구 PD)
3월22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tvN ‘집밥 백선생2’ 제작발표회에는 고민구 PD를 비롯해 요리연구가 겸 기업인 백종원, 배우 이종혁, 방송인 김국진, 장동민이 참석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집밥 백선생’은 백종원과 제자들이 함께 끄집어내는 집밥의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소박한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백종원만의 레시피를 매개로 다섯 남자가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재미를 선사한 ‘집밥 백선생’이 새로운 네 제자 김국진, 이종혁, 장동민, 정준영과 함께 시즌2로 돌아왔다.
두 달간의 리뉴얼 기간을 거쳐 새로운 네 명의 제자들과 돌아온 ‘집밥 백선생2’는 무궁무진한 집밥의 신세계를 탐험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전언. 요리불통 네 남자가 집밥 수업의 문을 두드린 만큼 지난 시즌을 능가하는 새로운 재미가 가득할 전망이다.

먼저 이들은 백종원의 제자로 촬영을 해 본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종혁은 “저는 요리를 즐겨하는 편은 아닌데 관심이 많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요리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이 생겼고, 요리를 더 사랑하게 된 것 같다”고 장동민은 “시즌1 애청자였는데 제자로 입문하게 돼 영광이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국진은 “얼마 전에 어머니가 아프셔서 병원에 누워계셨다. 항상 어머니가 저한테 밥을 차려주셨는데 얼마 전 집에 가보니까 어머니가 아프셔서 상보에 밥이 차려져 있지 않은 걸 봤다”며 “이제는 제가 어머니께 대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프로그램을 해야겠다는 가장 큰 이유도 그거다. 이제 제가 어머니한테 식사를, 요리를 해드려야겠다는 상각이었다. 저도 배워서 어머니께 상 차려드리고 싶다”고 뭉클한 소감을 말했다.
제자 네 명의 조합이 눈길을 끄는 만큼, 멤버 구성이 어떻게 이뤄졌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했다. 이와 관련 고민구 PD는 “지난 시즌에는 제자 네 명보다는 선생님이 많이 보이고, 출연자들 세대 구성도 올드&뉴 식이었는데 이번엔 20대 정준영부터 김국진 씨까지 연령대별로 촘촘히 쌓여 있어서 너무나 화기애애하다”고 밝혔다.
백종원 또한 “이번에는 방송이라는 느낌보다 뭔가를 같이 한다는 느낌이었다. 연예인이지만 정말 친구 같고 재밌다. 방송 끝나고 소주도 한 잔 하면서 오히려 방송보다 방송 밖이 더 재밌을 정도로 즐겁다”고 제자들과의 케미를 과시해 기대를 높였다.
시즌1이 많은 인기를 누렸던 만큼, 지난 시즌과의 차별점에도 이목이 모이고 있는 상황. 고 PD는 “시즌1 시작할 때부터 ‘집밥 백선생’이 타 프로와 차별화되는 점은 요리를 잘하는 사람들보다 못하는 사람이 나온다는 거였다. 그렇기에 속도는 정말 느리게 갈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프로그램 10회 만에 엄청난 사랑을 받으면서 저희도 모르게 속도가 빨라진다는 걸 느꼈다”며 “이번 시즌2에는 다시 또 속도를 잘 잡아보자는 느낌이다. 거기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요리 하나를 하더라도 꼼꼼하게, 재료손질부터 천천히 가서 가속을 잡는 게 목표다”고 이야기했다.

초보자를 위한 ‘느리게 가는 요리프로그램’을 지향하는 만큼, 백종원은 이날 “요리 잘하시는 분은 저희 프로그램 안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그는 “타이틀이 집밥이지만 저희는 어머님의 손맛이 아니라, 밖에서 음식을 사먹을 수밖에 없는, 요리 못하는 분들이 집에서 해보자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덧붙여 백종원은 “어머니의 음식이 아니라 집에서 라면 하나를 끓이더라도 뭐를 첨가하면 더 맛있다는 팁을 드리는 수준이다. 시즌2라고 해서 새로운 레시피를 전하기보다는 메모장을 놓고 적지 않으면 레시피를 놓친다는 분들이 더 편하게 ‘나도 저 정도는’ 하고 도전할 수 있는 레시피나 진행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마지막으로 고 PD는 시즌2의 가장 큰 변화에 대해 “예능의 틀을 50%썼지만 정보력이 있는 교양의 느낌도 있고, 나머지 10% 정도는 제자들의 성장기가 담기는 프로그램이다. ‘응팔’이 덕선이의 남편 찾기라면 이번 ‘집밥 백선생2’는 국진이의 집밥 찾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해 김국진의 요리 실력과 시즌2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장동민은 “집밥이 어머니의 손맛이라고 생각 했었는데 제자로 입문해보고 나니 어머니의 손맛이 아닌 어머니에게 대접할 수 있는,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시도가 아닐까 싶다. 여러분도 저희 프로그램 통해 시도를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집밥 백선생2’는 오늘(22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9시40분 방송된다. (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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