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토요타가 젊은 소비층을 겨냥해 내놓은 브랜드 '사이언(Scion)' 브랜드를 올해 안에 폐지키로 결정하면서 그간 사이언 FR-S로 판매되던 2도어 쿠페가 글로벌에서 사용되는 '토요타-86'으로 이름이 바뀐다.
18일 토요타에 따르면 '86'은 차명 변경과 함께 이달 25일부터 열리는 뉴욕모터쇼에 일부 개선된 모습으로 전시된다. 앞뒤 범퍼가 변경됐고, 램프 또한 LED로 교체됐다. 파워트레인은 그대로지만 최대출력은 205마력까지 올렸다. '86' 외에 마쓰다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iA(수출명:토요타 야리스 iA)'와 준중형 'iM(코롤라 iM)'은 2017년 연식변경 때부터 '토요타' 브랜드가 부착된다.
이처럼 '사이언' 대신 '토요타' 엠블럼을 부착하는 이유는 사이언이 북미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얻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2002년 젊은 소비층을 겨냥해 토요타가 내놓은 사이언 브랜드는 2006년 연간 판매가 17만대에 달할 만큼 인기를 끌었지만 이후 지난 2014년에는 5만대로 떨어지며 시들해졌다. 토요타로선 신제품 투입 등으로 상승세를 노렸지만 미국 내 젊은 소비층의 소득 수준이 오르며 주목도가 떨어진 점도 배경이 됐다.
한편, 사이언 제품에 토요타를 부착키로 하면서 토요타는 소형 제품의 고급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내 젊은 소비층의 소득 수준 향상을 토요타 브랜드로 흡수한 뒤 이를 프리미엄인 '렉서스'까지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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