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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2회 만에 시청률 15% 돌파…시청자 사로잡은 ‘새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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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뉴스 조혜진 기자] ‘태양의 후예’가 보기 드문 새로움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방영중인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가 단 2회 만에 시청률 15%를 돌파했다. 화제성도 이에 못지않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에 따르면 1, 2회가 방송된 2월24일과 25일, 3배 이상의 압도적인 SNS 버즈량을 기록하며 방송프로그램 화제성 지수 1위를 기록했다. ‘다나까’ 말투는 이미 중독 현상을 보이고 있고, 각종 패러디물을 양산하고 있다. 이처럼 뜨거운 호응 뒤엔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기 어려웠던 새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태양의 후예’가 쓴 새로운 드라마 新드롬을 짚어봤다.

1. 급이 다른 초고속 전개

요즘 흔히들 말하는 고구마 전개, ‘태양의 후예’는 답답하게 끌지 않았다. 유시진(송중기)과 강모연(송혜교)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재회까지, 단 2회 만에 모든 것이 이뤄졌다.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최고의 몰입도를 선사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2회 엔딩은 새로운 드라마를 예고했다. 유시진의 내레이션처럼 “지나가는 중에 잠시 부딪혔던” 인연은 아니었던 것. 익히 알려진 것처럼 이들은 가상의 재난 지역으로 설정된 우르크에서 절망과 고통에 맞서며 희망과 사랑을 꽃피울 것이다. 예측은 가능하지만, 어떤 명대사와 차별화된 멜로 전개가 나올지는 모른다. 다음 회가 기다려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 짜증 유발 요소, 없어서 좋지 아니한가

‘태양의 후예’엔 특히 짜증을 유발하는 요소가 없다. 울고 짜고 에둘러 돌아가는 주인공도 없고, 누가 봐도 허술한 덫을 놓는 악역도 없다. 자신으로부터 열심히 도망치는 서대영(진구)을 어떻게든 찾아내는 윤명주(김지원). 그는 울며불며 매달리기보단 “비겁한 군인 정신교육”이라며 경례를 시킨다. 시진과 모연의 헤어짐은 쿨했다.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살상도 감수해야 하는 군인과 생명의 존엄성 그 이상을 넘어선 가치나 이념은 없다고 믿는 의사 사이엔 좁힐 수 없는 가치관의 차이가 있었고, 이들은 이를 인정했다. 그리고 헤어졌다.

유시진, 강모연, 서대영, 윤명주, 4명의 메인 캐릭터 사이엔 얽히고설킨 4각 멜로가 없다.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부터 송송커플과 구원커플, 처음부터 명확하게 러브라인을 만들어놓고 이들의 각기 다른 사연에 집중할 예정이다.

3. 뼈있는 대사들

사랑 이야기가 메인이긴 하지만, 그 사이사이에 금수저와 흙수저, 갑과 을 등 현실을 꼬집는 뜨끔한 대사들이 있다. 실력은 최고지만 교수 임용에선 3번이나 미끄러진 모연을 두고, “실력은 실력이 없다. 의사는 재력이지, 그 담은 체력이고”라는 의사 송영만(이승준)의 대사처럼 말이다.

특히 강모연의 대사는 갈증을 풀어준다. “적어도 셋 중에 한 번은 실력이 빽이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일정 끝내고 돌아 가는대로 댁 면전에 사표 집어 던져줄 테니까 딱 기다리세요” 등 그는 속에만 둘 법한 말을 다 하고야마는 판타지를 채워준다. 그렇다고 이상적인 인물만은 아니다. “내가 이래봬도 우리 병원 간판인데 설마 잘리는 건 아니겠지”라고 걱정도 하고, 분함과 억울함에 눈물도 쏟아내며 진상 VIP 고객에겐 “(어린 애인 말고) 좀 늙은 애 만나시라”며 모연식 의료 서비스를 하기도 한다.

한편 우르크로 이동,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케 하는 ‘태양의 후예’ 3회는 오늘(2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제공: 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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