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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하나 “뻔하지 않은 못된 연기 보여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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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하나 “뻔하지 않은 못된 연기 보여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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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라 기자]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배우 박하나는 ‘백야’, ‘야야’로 더 많이 불리었다. 임성한 사단의 신데렐라로 드라마 ‘압구정 백야’를 통해 주목을 받았고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이고 때로는 치밀한 연기를 보여주며 지난해 신인연기상을 거머쥐었다.

이번에는 드라마 ‘천상의 약속’에서 미워할 수 없는 악녀 ‘세진’으로 돌아왔다.

있는 그대로, 뻔하지 않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 말하던 그는 계속해서 기대가 된다고 했다. 박하나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Q. 오늘 화보 촬영은 어땠어요?
(웃음) 일단 굉장히 기대가 커요. 이런 콘셉트로 찍은 적도 없고 단발로 자르고 첫 화보거든요.

Q. 단발로 자른 건 처음이에요?
그렇지는 않은데 인지도가 생기고 나서는 단발이 처음이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기대가. 자꾸 기대라는 말을 하게 되네요?

Q. 드라마 촬영하다가 왔다고 들었어요. 요즘 많이 바쁘죠?
바쁘다기보다는 대기시간이 많은 거죠. 재미있어요.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힘든 것은 잘 모르겠어요.

Q. 두 번째 일일 드라마에요.
이 작품은 기대가 많이 됐어요. 더군다나 유리 언니가 하시니깐요. 저보다 잘하시는 분들과 함께하면 확실히 제가 배우는 것도 많죠. 연기적으로나 여러 방면으로요. 그래서 그런지 더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어요. 언니는 대상을 탔고 저는 신인상을 탔고 올해도 상을 또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죠. 연말에 상 부자인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어요(웃음).

Q. 2월1일 첫 방송 후 15일이 딱 됐네요. 시청률도 좋아요.
잘 나왔어요. 더 잘해야겠지만요.


Q. 드라마 ‘압구정 백야’에서 백야와는 완전 다른 캐릭터에요. 요즘 말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인물이잖아요. 화끈하고 쿨하고요. 전과는 확연하게 다른가요?
정말 쿨한 인물이에요. 야야는 그러지는 못했거든요. 이번에는 제가 목소리 톤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더라고요. 씬 구성보다는 톤을 정말 잘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컸어요. 어? 어? 발랄한 친구니깐 높게 잡아야겠다, 하지만 발성도 놓치지 않아야 하기에 그 ‘톤’ 잡는 것이 처음에는 어려웠던 것 같아요. 세진이라는 캐릭터는 악녀가 되겠죠? 아직은 대본이 거기까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유가 있는 악역이거든요. 저는 조금 다르게 만들고 싶었어요. 너무 미워 보이지 않게 악녀지만 측은한 마음이 드는? 공감이 갈 수 있는 악역으로 비쳤으면 좋겠어요.

Q. 전 드라마가 워낙 화제였고 이번 드라마 또한 이유리 씨와의 대결구도로 방영 전부터 뜨거운 반응이었어요. 유리씨 전 작품도 워낙 높은 관심을 받았던 터라. 어때요? 같이 촬영하면서?
조금 더 이슈가 될 줄 알았어요. 하하하. 아직 둘이 붙는 신은 없지만 정말 기대돼요. 그런데 누가 봐도 화끈한 신이 될 것 같은 예감은 들어요. 저도 기대가 돼요.

Q. 처음 만난 이유리라는 배우는 어땠어요?
저한테는 정말 대 선배님이고 기에 많이 눌리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이렇게 말해도 되나? 너무 귀여우신 거에요. 안녕? 하고 밝게 인사하는데 사랑스럽고 귀여웠어요. 물론 또 연기할 때는 확 그 캐릭터로 몰입 하지만요.

Q. 예전에 백야랑 실제 성격이라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했는데 이번 캐릭터는 어떤 것 같아요.
저는 쿨하지 않아요. 푼수? 발랄하고 솔직한 것은 비슷한 것 같아요. 그런데 현실에서 저는 자신감 있고 도도하거나 그러지 않거든요. 그래서 더 해보고 싶었던 것도 있어요. 저와 다른 모습의 캐릭터잖아요. 재밌더라고요.


Q. 시청률 공약도 내세웠더라고요. 그만큼 자신이 있는 거겠죠?
너무 하고 싶더라고요. 정말 잘 될 것 같았고요. 제작발표회 때 배우들끼리 꼭 하자고 했었거든요. 일단 서준영 씨가 쫄쫄이를 입고 옛날 CF를 패러디하는 걸로(웃음). 저희가 또 다른 것을 해도 되고요. 시청률만 잘 나온다면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뭐든 못하겠어요.

Q. 데뷔 전에 이력도 화제가 됐어요. SM 연습생이었다면서요. 가수 활동도 잠깐 하긴 했지만요.
어릴 때는 노래를 잘 하지 않았어요. 원래부터 연기자가 되고 싶었어요. 연기자 오디션보다는 아무래도 가수 오디션이 더 많았거든요. 테이프나 CD를 사면 오디션 볼 수 있는 ARS 번호가 적혀있었거든요. 우연히 보게 됐는데 붙었죠. 그래서 데뷔까지 하게 됐고요. 사실 잘 안됐어요. 그렇게 하다가 연기자로 첫 데뷔를 했는데 그 작품이 동해, 윤승아 씨랑 같이했던 ‘판다 양과 고슴도치’라는 작품이었어요.

Q. 그렇게 데뷔를 하고 짧은 활동을 하고 또다시 주춤하던 시간이 있었잖아요. 그때 힘들지 않았어요?
많이 힘들었죠. 계속해서 음악 준비는 했었어요. 음악으로 발을 들였는데 연기로 가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그때 YG에 들어가게 됐어요. 유인나 씨랑 고경표 씨랑 같이 연습생 생활을 같이했죠. 이때가 스물 여섯 살 때였나? 연기자로 확실히 방향을 정하고 YG에서 연습을 했었는데 잘 풀리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제가 기초가 많이 부족했던 탓도 있고 오디션 기회도 많이 없었고요. 그래서 뮤지컬도 하고 공연 쪽으로 하다가 다시 드라마를 했죠. 연기는 늘 하고 싶었기 때문에 공연도 많이 보고 YG에서 연기 수업도 받고요. 그런데 배우는 그런 것 같아요. 믿어주는 한 사람만 있고 끼만 있다면? 정말 잘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Q. 그럼 본인은 끼가 있는 것 같아요?
저 끼는 있어요(웃음). 깔아주면 뭐든지 잘할 수 있어요.

Q. ‘런닝맨’에서의 모습도 새로웠어요.
저 정말 하고 싶었어요. 일일 드라마를 오래 해서 그런지 박힌 이미지가 있잖아요. 캐릭터도 밝지 않았고. 그래서 그런 틀을 깨고 싶었던 것도 있어요. 몸으로 하는 것은 자신 있어요. 아직 불러주는 곳이 없어요. 아, ‘정글의 법칙’ 꼭 출연하고 싶어요. 뭐든지 다 잡아먹을 수 있어요. 끝까지 살아남을 자신도 있어요.

Q. 데뷔 후 다수의 작품에 출연 했지만 배우 박하나의 이름을 알린 건 ‘압구정 백야’에요. 지난해 상도 받았고요. 정말 뜨거운 작품이었는데. 본인한테는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너무 감사하죠. 이 작품이 아니었으면 저를 알리지도 못했을 거고 상도 받았고요. 제가 그렇게 울었던 게 촬영 현장이 힘들었어요. 첫 주연이었고 쉬는 날도 없었고 촬영장 분위기가 매일매일 밝지도 않았고요. 그래서 그런지 그런 우울한 연기가 잘 나오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요(웃음). 작가님이 신인인 배우를 끌어내 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해요. 작가님 같은 분이 없잖아요? 감사함이 제일 크죠. 연기 연습하면서도 아르바이트도 꾸준히 했었고 우여곡절도 많았거든요.

Q. 아르바이트요?
작품 끝나면 기간이 길잖아요. 첫 작품 하고 나서는 저 혼자 다 돌아다녔어요. 메이크업도 직접 다 하고요. 첫 작품 끝나고 일이 바로 없으니깐 아르바이트를 계속했던 것 같아요. 커피숍 아르바이트도 하고 좀 좋은 아르바이트는 광고 촬영? 쉬지 않았던 것 같아요.

Q.  ‘압구정 백야’ 할때 악플도 상당했던 것 같은데 그것도 힘들었을 것 같아요.
저 다 읽어봤어요. 저는 재미있던 것 같아요. 오히려 속상했던 건 연기에 대한 지적보다 얼굴에 대한 말이 많았어요. 입술이 두껍다, 어떻다, 그런데 재미있더라고요. 오히려 SNS에 제 입술 사진도 올리고요. 그런데 요즘에는 댓글이 많이 없더라고요. 그게 더 스트레스인 것 같아요. 하하. 더 열심히 해야죠.

Q. 연기하면서 다른 연기자들 보면서 모티브를 얻기도 하잖아요. 하나씨는 어떤 배우의 연기를 좋아해요?
저는 딱히 누구라고 꼽을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작품을 봤을 때 정답인 장면이 있어요. 최민식, 신하균, 하지원 선배님을 좋아해요. 그분들의 연기 중에서 정말 최고다, 하는 장면들이 있거든요. 그런 걸 보면 ‘나도 나중에 저런 연기를 해야지’, ‘100점짜리 연기를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죠.


Q. 자신의 얼굴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곳?
매력? 일단 저는 왼쪽, 오른쪽 얼굴이 많이 달라요. 그래서 선한 역할을 할 때는 왼쪽을 많이 틀고 센 역을 할 때는 오른쪽을 보여주려고 해요. 구조가 좀 다른 것 같더라고요. 이걸 장점으로 생각하고 싶죠. 그리고 큼직큼직한 것? 입술도 두껍고(웃음) 코도 통통하고 눈두덩이 살도 많고? 하하. 장점이라면 장점인 것 같아요.

Q. 그럼 ‘박하나는 이런 배우다’ 어떤 게 좋을까요?
아무래도 그때그때 마다 그 캐릭터의 이름으로 불리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저만의 캐릭터도 갖고 싶지만 제가 한동안 ‘야야’라고 불린 것처럼 이제는 ‘세진’이라고 불리고 싶은 거죠.

Q. 평소 스케줄 없을 때는 뭐해요?
전 집에서 잘 안 나와요. 집순이에요. 그런데 가만히 있지는 못해요. 집에서 청소를 그렇게 해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걸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시간이 빨리 가니깐.

Q. 요즘 드라마에서 화려한 스타일 많이 입고 나오잖아요. 평소 스타일은 어때요?
평소에는 깔끔하게 입는 것 같아요. 편하게 다니는 것 좋아하고요. 그런데 혹시 지나가다가 팬 만나면 사진도 같이 찍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보니 아무렇게나 막 입고 다닐 수는 없더라고요. 그래서 세련되게 입고 다니려고 노력하죠(웃음).

Q. 혹시 지금 남자친구는 있어요?
음…이제 결혼할 남자를 만나려고요. 연애는 해볼 만큼 해본 것 같아요. 연애보다는 지금은 일 열심히 해서 돈도 좀 모으고 자리를 잡아서 결혼 하고 싶어요. 빨리 자리를 잡고 싶어요.

Q. 어떤 스타일의 남자였으면 좋겠어요?
술은 잘 못 마셨으면 좋겠어요.

Q. 하나 씨가 술을 못해요?
하하. 아뇨, 저는 잘 마셔요. 너무 좋아하면 싫을 것 같아요. 전 제 남자가 노는 것은 싫어요(웃음). 너무 이기적이죠? 그래도 여자의 마음이 또 그렇잖아요. 담배도 안 피웠으면 좋겠고요. 너무 상남자는 싫고 다정한 사람이 좋은 것 같아요.

Q. 언제 술 한잔 하고 싶네요. 새침할 것 같았던 이미지와는 전혀 달라요.
다들 그러시더라고요. 기자님, 술 좋아하세요? 술 좋아하는 사람치고 성격 나쁜 사람 못 봤어요. 하하.

기획 진행: 오아라, 김윤하
포토: bnt포토그래퍼 차케이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박소연
의상: 르샵, 티렌, 써스데이 아일랜드, 베스띠벨리
주얼리: 바이가미
슈즈: 나무하나, 페르쉐, 미소페
헤어: 끌림 Hair&Make-up 다란 팀장
메이크업: 끌림 Hair&Make-up 정선미 원장
장소: 류니끄나인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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