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상반기 신입사원의 절반 이상을 연구개발 부문에 배치, 기술 및 품질경영에 박차를 가한다고 23일 밝혔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신입사원 319명 중 50% 이상이 연구개발 소속이며, 이 중 절반은 전기전자 및 컴퓨터공학과 출신이다. 최근 자동차와 IT가 빠른 속도로 융합함에 따라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인력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해 내린 조치다.
특히 회사는 소프트웨어 직군 대상자들에 한해 실기 테스트를 여는 등 차별화된 전형을 처음 도입했다. 해당 시험은 실질적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판가름하기 위해 전문 기관에 의뢰해 고안했다. 이를 통해 연구원이 소프트웨어 개발 중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에 어떻게 접근하는지 창의성과 논리성 등을 평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체계적인 육성 로드맵을 수립해 신입 사원들을 기술 전문가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부문별로 프로그래밍, 전자회로 설계, 자동차 동역학 과정 등을 통해 설계역량을 향상하고 각 부품 이해도를 높이는데 주력한다. 개개인에 대해선 개인별역량개발계획(IDP)을 관리해 맞춤형 경력개발도 지원한다.
품질·생산개발부문에도 20%의 신입사원을 배정했다. 연구개발과 품질, 생산개발 부문을 합치면 신입 입사자 비중은 70%를 넘어선다. 이는 세계 자동차 판매가 둔화되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기술력과 제조 품질 강화를 바탕으로 한 품질 경영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신입사원들은 지난 1월 초부터 두 달에 걸쳐 입문교육을 받았다. 자동차 구조학을 비롯, 각 본부 선배들과의 면담을 통해 자동차 산업과 직무 이해도를 넓혔다. 또한 연수기간 중 회사가 충북 진천군 초평리에 조성 중인 친환경 '미르숲'에서 환경정화 활동도 진행했다.
현대모비스 경영지원본부장 정호인 전무는 "단순 스펙보다 실제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들이 현업에서 충분한 실무역량을 배양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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