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오는 3월 아이오닉 순수 전기차(EV)를 제주도에서 내놓는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 EV는 HEV(하이브리드)에 이은 아이오닉의 두 번째 제품으로, 100% 전력 기반의 구동을 하는 순수 전기차로 등장한다. 특히 현대차는 아이오닉 플랫폼이 친환경 전용으로 설계돼 가벼운 만큼 1회 충전 가능거리는 기아차 쏘울 EV(148㎞)보다 길다는 설명이다.
아이오닉 EV의 출시를 제주도에서 갖는 데는 제주도의 EV 확산 계획 때문이다. 충전망과 전기차 보급에 가장 앞서 있는 만큼 주요 시장을 제주도로 본 것. 현재 제주도는 BMW i3, 닛산 리프, 기아차 쏘울 EV 등이 중앙 및 지방정부 보조금을 지급받으며 판매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모두 정부가 목표로 하는 전기차 보급대수 8,000대의 절반인 4,000대의 순수 EV가 제주도에 공급, 전기차 단일 시장에선 가장 큰 지역으로 분류된다.
순수 EV를 보급하겠다는 제주도의 의지도 강력하다. 실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평소 "제주도를 EV의 테스트 마켓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내면서 "제주도를 EV 산업단지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도 그려 놓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EV 보급을 위한 행사도 적지 않다. 매년 제주에서 EV 에코랠리가 열려 수요 확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중이며, 장기적으로 제주의 렌터카와 택시 등도 모두 EV로 바꾼다는 복안도 감추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가 제주도에 EV를 런칭, 국내 EV 시장은 본격 경쟁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는 아이오닉 EV의 가격을 쏘울 EV와 비슷하거나 낮게 책정, 단기간 수요를 끌어낸다는 방침이다.
한편, 제주도는 올해 4,000대의 전기차 보급 계획을 세우고 상반기와 하반기에 나눠 보급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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