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이린 기자] 더 이상 말해서 무엇 하랴. 쌍천만 배우 황정민과 존재만으로도 감사한 배우 강동원이 영화 ‘검사외전’으로 힘을 합쳤다.
1월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검사외전’(감독 이일형)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일형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강동원 등이 참석했다.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황정민)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강동원)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 후 그를 움직여 누명을 벗으려는 범죄오락영화.
‘검사외전’은 앞서 공개된 포스터 속 황정민과 강동원의 만남으로도 이미 화제를 낳은 바, 황정민과 강동원은 당시의 기대감을 언급했다. 먼저 황정민은 “강동원 씨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쾌재를 불렀다”며 “듣자마자 ‘진짜? 동원이가 한대?’라고 말했다”고 운을 뗐다. 이에 강동원 역시 황정민에 대해 “든든하게 믿고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그때를 회상했다.
그중 단연 두 배우의 만남을 반긴 건 이일형 감독일 터. 그는 “황정민 선배님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꿈인가 생신가’ 생각했다. 대학로에 있는 자취방에서 10분 정도 울었다. 감격에 겨워 꺼이꺼이 울었다”며 “강동원 씨가 캐스팅됐다고 했을 땐 아버지에게 전화를 했다. 언어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격스러웠다”고 전했다.
이렇듯 두 배우의 만남을 이끈 건 단연 이일형 감독의 시나리오였다. ‘검사외전’의 극본과 연출을 맡은 이일형 감독은 상업 영화에 처음으로 홀로 서기를 하는 신인 감독이다. 하지만 ‘근래 본 시나리오 중에 단연 최고였다’는 황정민과 강동원의 말처럼 버디 무비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황정민은 “초고 시나리오를 맨 처음 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단숨에 읽었다. 유쾌하고 흥겹게 읽었다. ‘이게 초고냐’고 묻기까지 했다”고 말했으며, 강동원은 “시나리오를 재밌게 봤다”며 “보자마자 전화해서 어쩜 이렇게 영화를 상업적으로 썼냐고 물었다. 한국에 이런 캐릭터가 있었냐고 생각했을 정도로 재밌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일형 감독은 ‘검사외전’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이 감독은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했던 건 배우와 캐릭터”라며 “물론 검사와 사기꾼도 마찬가지지만 많은 인물들의 호흡이 맞춰져서 굴러가야 되는 영화다. 연출을 하고 후반작업을 할 때 호흡을 해치지 않고 화학작용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했다. 만들어진 영화를 정말 많이 봤는데 제가 봐도 너무 재밌더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그는 ‘검사외전’이라는 독특한 제목에 대해 “제목에 고민을 많이 했었다”며 “검사가 누명을 쓰고 사기꾼을 만나서 누명을 벗는 이야기에서 코믹과 버디 플레이, 그 점을 돋보이게 표현하며 사기꾼과 검사의 케미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정말 재밌는 범죄 오락 영화라고 자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월 최고 기대작 ‘검사외전’은 내달 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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