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희경 기자 / 사진 황지은 기자]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전 세계 팬들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까.
헐리우드 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자리 잡고 있는 ‘스타워즈’ 시리즈. 그 7번째 메가폰을 잡은 J.J 에이브럼스는 이제 구세대 팬들 뿐만 아니라 ‘스타워즈’ 세대가 아닌 어린 세대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겠노라 약속했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신구 세대 간의 벽을 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2월9일 서울 여의도 IFC 콘래드호텔에서는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감독 J.J 에이브럼스) 기자간담회에서는 감독 J.J 에이브럼스를 포함한 배우 데이지 리들리, 존 보예가, 아담 드라이버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범세계적인 팬을 아우른 ‘스타워즈’ 시리즈의 7번째 작품. ‘스타워즈’는 1977년 첫 개봉된 ‘스타워즈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 이후 2005년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에 이르기까지 총 6편을 개봉하며 시리즈 영화계의 한 획을 그은 바 있다.
그간 ‘스타트렉’ ‘미션 임파서블’ ‘로스트’ 등의 흥행으로 ‘시리즈 계의 거장’이라 불리는 J.J 에이브럼스가 ‘스타워즈’의 7번째 감독으로 확정됐을 당시 대중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하지만 “그간 ‘미션 임파서블’ ‘로스트’ 등을 통해 많은 시리즈물을 맡았기 때문에 또 다시 시리즈에 참여하는 것은 회의적이기도 했다”며 그간 있었던 고충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스타워즈’였기 때문에 참여하게 됐다. ‘스타워즈’에는 힘과 후광이 있었다. 수 많은 사람들에게 그만큼 중요한 영화라고 생각했다”며 “제작자와 이야기하며 얼마나 매력적이고 매혹적인지 알게 됐다. 우주 공간 안에 새로운 세상에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며 소망, 희망 그리고 잠재력을 어떻게 터트릴 수 있을지 기대하게 만들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영화 속에는 단순히 어드벤쳐, 액션, 로맨스가 들어가 있을 뿐만 아니라 가족적인 부분도 중요하게 느꼈다. 그 속에 태어난 가정과 누구와 형제 자식인지, 그리고 어떻게 사랑하며 만드는 가족이 얼마나 중요한 관계인지 말하고 싶었다. 충성심, 우정 등을 어떻게 이뤄갈지 만들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거대한 세계관은 SF 장르의 전형적인 형식을 보일 것처럼 예상되지만, J.J 에이브럼스가 무엇보다 중시한 것은 웅장한 CG나 BGM 같은 외형적인 것이 아니었다. 그는 “저희가 도입한 접근 방식은 진정성이다”며 “가상 세계를 매우 현실적으로 표현하자는 생각이 다소 바보같을 수 있는 방법이지만, 현실적인 느낌을 전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창출되는 세계를 실제 ‘스타워즈’를 처음 보는 관객들을 위해 과거 ‘스타워즈’를 공부하지 않아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스타워즈’를 처음 보여주기 때문에 새로운 캐릭터도 만들었다. 하지만 ‘스타워즈’는 오랜 시간 흐르며 그만의 전통이 있기 때문에 조지 루카스의 세계관을 최대한 재해석하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J.J 에이브럼스는 “‘스타워즈’라는 작품은 모든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 솔로나 레아 루크 등 기존 연기하던 과거 세대의 캐릭터들과 함께 현재 젊은 캐릭터들과의 상호 교환도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모든 세대들이 볼 수 있는 장점”이라고 답했다.
이어 “40대 중간 그룹에게는 향수적인 요소도 더해져 있다. 또 신세대들에게는 B-B8과 레이, 폴 모스카 등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그가 그려낸 ‘스타워즈’에서 관객들에게 가장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무엇일까. J.J 에이브럼스는 “‘스타워즈’ 안에는 강인한 힘이 있다고 본다. 단순히 코믹, 액션, 멜로뿐만 아니라 선과 악의 구도, 우정, 세상 안에 있는 이야기를 담은 심장이 있는 스토리다. 요즘 뉴스를 보면 어둡거나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많은데, 부디 ‘스타워즈’를 통해 희망의 실체를 느끼길 바란다”며 희망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했다.
10년 만에 돌아온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첫 포문을 열 뿐만 아니라 특히 제작자 캐슬린 케네디 대표는 에피소드 8, 9와 스핀오프 작품을 향후 5년 간 선보일 계획이라 발표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새롭게 이어갈 신예들의 등장과 한 솔로의 귀한을 예고해 기대감을 더하고 있는 상황.
이 점에 대해 J.J 에이브럼스는 “해리슨 포드는 한 솔로의 의상을 입으면 한솔로의 태도로 돌아가더라. 캐리 피셔 등 기존 세대 캐릭터들이 캐릭터의 태도를 취하면서 임하는 게 재밌다”며 “세대 간 소통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처음 ‘스타워즈’가 나왔을 때 기존에 자리 잡은 배우들도 당시에는 신예로 등장했으며 스토리를 이끌었다. 이번 작품도 유사하게 존 보예가, 데이지 리들리 등의 신예 배우들이 기존 배우들과 다르게 어떻게 충돌하고 소통하며 스토리를 이끌어 갈 지가 ‘스타워즈’의 핵심적 요소라 본다”고 밝혔다.
J.J 에이브럼스만의 탄탄한 연출력과 ‘스타워즈’의 화려한 세계관 사이에 스며든 따뜻한 인간애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977년부터 오랜 역사와 세계적인 팬덤을 자랑하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7번째 작품으로 이달 17일 전국 극장가서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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