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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문근영, 실감나는 현실 연기로 ‘설득력+몰입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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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뉴스 조혜진 기자] ‘마을’ 문근영이 더 깊고 성숙해진 연기로 드라마의 끝을 의미 있게 장식했다.

12월3일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극본 도현정, 연출 이용석, 이하 ‘마을’)이 16부작으로 종영했다. 영화 ‘장화, 홍련’(감독 김지운) 이후 첫 스릴러에 도전한 문근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을 뿐 아니라, 17년 차 여배우의 저력을 과시했다.

문근영은 개인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범죄도 덮어버리는 마을의 추악한 비밀을 파헤치는 여교사 한소윤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문근영은 마지막까지도 “피해자가 있으면 당연히 가해자가 누군지 밝혀야 한다” “진짜 죄인은 죄를 물을 수 없다는 게 억울하고 분하다” 등 외치며 끝까지 진실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여기서 문근영의 호소력 짙은 연기와 목소리는 진정성을 더하며 드라마의 메시지를 부각시켰다.

혈연관계를 떠나 강한 가족애를 실감 나게 표현한 문근영의 감정 연기도 단연 명불허전이었다. 오롯이 어릴 적 추억에 기댄 채 언니 김혜진(장희진)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문근영은 깊은 눈빛만으로 캐릭터의 감정을 풍부하게 만들었다.

이렇듯 냉연과 열연을 오가며 복잡한 감정선을 폭넓게 소화한 문근영은 통쾌함을 주기도 하고 애잔함을 선사하기도 하며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했다.

문근영은 그동안 작품의 타이틀롤을 맡아 왔지만, ‘마을’에서는 기존에 보여줬던 것과 다른 행보로 작품을 빛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연기가 아닌, 사건 중심의 전개를 부각시키기 위한 하나의 장치로서 절제된 연기를 선보인 것.

또한 각 인물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연기 호흡은 보는 재미를 더했다. 오롯이 시청자와 작품을 위해 자신을 낮추고 힘을 뺀 문근영이 배우로서 보여줄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한편 문근영이 열연한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3일 종영했다. (사진출처: SBS ‘마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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